영화 이야기

내가 살인범이다 (2012)

평양의수족관 2012. 11. 12. 22:54

 

 

 

아주 재미있고 뒷통수 치는 반전이 굉장한 영화였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액션 씬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흔들리는 듯한 카메라 워킹도

 

좋았고 같이 추격하는 듯한 역동적 느낌이 다른 한국영화에선 보지 못했던 것이라 일품이었다.

 

영화가 진정 빛나는 건 뒷통수 치는 반전이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범인이 박시후라고 여겼을 테다.

 

하지만 박시후도 결국은 희생양의 한 유족이었고 범인을 잡기 위한 트릭이었다.

 

이 부분에서 난 깜짝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제대로 된 반전인 셈, 각본의 대승리인라고 밖엔 어떤 말도

 

할 수가 없다. 드라마가 아주 조밀한 것이 잘 엮어졌다는 것이 영화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물론 부족한 면도 있다. 유가족들이 모여서 범인을 납치할려는 계획은 좀 생뚱맞기까지  하다.

 

완전히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데 이 부분만 없었더라도 훨씬 더 빛나는 영화가 될 수 있었을 거 같다.

 

암튼 두 주연배우 정재영과 박시후는 충분히 자기 몫을 했고 막판에 등장한 범인도 강력한 카리스마는 아니었지만

 

무난한 연기를 보여줬다. 모두들 액션이 일품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최고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액션이 아니라

 

범인을 잡기 위한 전략적 트릭이었고 각본과 연출에 찬사를 보낸다.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은 아주 재미있는 영화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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