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회사원 (2012)

평양의수족관 2012. 12. 9. 21:54

 

 

 

일단 영화가 개판이다. 소지섭은 무슨 생각으로 사인을 했고 감독은 무슨 생각으로

 

찍었는지 모르겠다. 킬러들이 모인 회사라는 설정부터가 현실성에서 안드로메다고

 

또 회사를 위해 죽기 살기로 일한 사람들이 해고가 되는 시점에서 암살당한다는 것도

 

도대체 무슨 경우인지 천번만번 양보해도 이해 불가다.

 

이런 스토리만으로도 영화는 개판, 소판이 돼버린 거다.

 

소지섭이 아무리 멋진 양복을 입고 나온다해도 이런 설정으로 관객들을 끌어모은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이란 말이다. 그러니 벌써 IPTV로 풀린 게 아닌가.

 

액션은 나름 훌륭하다. 원빈 주연의 '아저씨' 이후 한국영화의 액션도 뭔가 역동감 넘치고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면에선 매우 훌륭하다. 마지막 총격씬도 굉장히 가다듬고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하지만 영화는 누가 뭐래도 스토리가 생명이고 그것이 살아 움직여야 된다.

 

아쉽지만 '회사원' 은 스토리에서 완전 개죽을 쒀버렸고 나머지에서 아무리 만회를 할려고 해도

 

회생불가에서 벗어나오진 못한다. 액션과 총격씬은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내용이 안드로메다라서

 

영화를 보고 있는 내가 왜 이런 걸 보고 있나 하는 한심한 생각마저 들었으니 더이상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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