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2012년은 이미 과거가 돼버렸다

평양의수족관 2013. 1. 1. 19:18

2012년 한 해는 단 한 줄로 요약이 가능하다. "나 결혼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각인이 된 해였고 다른 중요한 일들도 많았던 해였다.

 

2년 7개월간 다닌 대림정밀을 여름에 그만뒀고 7년간 잘 써왔던 일기도 11월에 기록이

 

깨졌고 그 외에도 2년만에 '율리시스' 를 다 읽었고 이제 방송대 졸업까지 총 8과목이

 

남았다. 10과목 아래로 떨어트렸다. 그동안 새 책만 읽어서 책 보관을 했는데 완전히

 

갈아엎었고 책을 소장하진 않을 테고 일기도 자필로 쓰는 것이 아닌 컴퓨터로 쓴다.

 

내가 만든 기록들이란 제목으로 그동안 내가 해왔던 일들을 차례차례 정리를 했고

 

월급도 실수령액 200만원을 돌파하는 등 굵직굵직한 일들이 많았던 크게 기억에 남을

 

한 해였다고 평가한다. 그런 2012년이 과거가 돼버렸다.

 

오늘 아내랑 우리 집에 처음으로 갔다왔다. 내가 지난 10월에 결혼하고 우리집에 갔다오긴

 

처음이다. 집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춥게 느껴졌다. 겨울철 우리집은 항상 추웠다.

 

그래서 일요일에 도서관에 가서 책 읽고 공부하는 큰 이유이기도 했다.

 

부모님과 점심 식사를 오랫만에 같이 했고 조금 앉아있다가 대대포로 왔는데 용돈 10만원 드린 걸

 

아내 생일이라고 다시 주신 모양이다. 아내 생일이 01월 10일이라서 미리 챙겨주신 셈이다.

 

큰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겨울철 빨래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당장 세탁기부터 장만해드려야겠다.

 

결혼 대출금 500만원을 부모님이 다 갚는다고 고장난 세탁기가 아직도 방치되어 있는 걸 보니 내 가슴이

 

무척이나 아프다. 1월 1일 새해 첫 날이라 가전양판점이 다 문을 닫았는데 낼 일찍 마치니 당장 하나 사서

 

집으로 보내드려야겠다. 내 인생의 커다란 획을 그은 2012년은 이미 지나갔고 하지만 커다란 획을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2013년, 2014년 계속해서 그어 나가면서 내 인생을 만들어가겠다.

 

난 정말 부족함이 많은 보잘 것 없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넋 놓고 가만히 앉아있지는 않겠다. 그럴수록

 

뭔가에 도전하고 채워나가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 많이 보잘 것 없는 것보다 적게 보잘 것 없는

 

그런 사람이 되겠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