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플라이트 (Flight, 2012)

평양의수족관 2013. 2. 24. 10:54

 

 

 

덴젤 워싱턴의 원맨쑈라고 할 만큼 그의 비중이 절대적이다. 그런만큼 그는 곧 있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뛰어난 비행 실력을 지니고 있지만 알콜 중독과 마약 때문에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개판이 돼버린다. 영화는 그를 통해서 음주운전이 어떻게 인생을 뒤바뀌게 만드는지 경각심을 일으키게 만드는데

 

그런 교훈의 메세지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로버트 저멕키스 감독은 이미 '백 투 더 퓨쳐' '캐스트 어웨이' '포레스트 검프'

 

같은 영화로 많은 이들에게 인지도를 알린 감독이고 거장의 힘은 여기에서도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

 

특별한 액션도 없고 화려한 배우들로 가득찬 것도 아니지만 연출에는 힘이 있고 뭐랄까 일관성이 쭉~ 이어지는 듯한

 

느낌도 받는다. 그건 역시 연출의 능력에서 비롯되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뭐니뭐니해도 덴젤 워싱턴의 연기력이야 말로 최고의 하일라이트다. 알콜 중독에 빠진 일상의 모습을 너무 생생하게 잘

 

표현했고 과장된 연기가 아니라서 더 와닿았다. 덜하지도 않고 더하지도 않은 딱 그만큼의 연기가 가장 어렵지 않은가,

 

절제된 연기력이 영화의 가장 빛나는 하일라이트인 셈이다.

 

마지막에 한마디만 하면 영웅 대접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고 비행도 할 수 있지만 결국 자신이 비행하기 전에 술을 마셨고

 

모든 진실을 밝히면서 감옥에서 오랜 세월을 보내는 결정을 내린다. 양심의 가책이라는 진실을 밝히는 거다.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 한번의 명장면이 있는데 비행기가 추락하는 씬이다. 추락하는 비행기내에서의 배우들의 긴박한

 

상황 묘사인데 몇 분간에 걸친 이 장면은 관객들에게 스릴과 긴장감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고 최고의 액션 하일라이트 씬이다.

 

초반부에 있을 수 밖에 없었던 구조적 상황이 아쉽지만 이런 장면은 연출도 뛰어나야 되고 배우들의 긴박감 넘치는 연기력도

 

뒷받침 되어야 하므로 연출+연기의 멋진 조합에 찬사를 보낸다.

 

이렇듯 좋은 연출과 연기의 훌륭한 작품이지만 흥행은 크게 안 될 거 같다. 심심하기도 하고 눈과 귀가 즐거운 요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멜로적인 요소도 없고 한국 관객에게 어필한 요소가 없다는 것도 흥행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거 같단 말이지,

 

영화를 보고 나면 단 하나의 울림이 있을 거다.

 

그건 바로 "음주 운전을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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