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석 감독 영화치고 상당히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생각보다 괜찮은 반응이라서 나도 약간 깜놀,
이 영화가 그런 반응을 이끌어낸 건 아마도 아버지와 딸의 부녀관계 묘사가 잘 됐고
무엇보다 왕따 문제를 비교적 무난하게 잘 표현했기 때문일 거다.
황정민의 딸이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으로 고통을 받았지만 아버지 역할을 맡은 황정민의
진정성 느껴지는 딸에 대한 안타까움, 그런 고통을 이겨내길 바라는 진심 등이 잘 녹아내린 작품이다.
왕따는 커다란 사회적 문제이기도 한데 공감할 수 있게 잘 표현해낸 것이 작품성을 높이는데 효과를 거둔 거 같다.
어렸을 때 자신의 꿈을 펴보지 못한 아버지 세대의 자기 꿈을 이룰려고 노력하는 목표의식 등도 작품의
질을 높이는데 큰 공헌을 했다고 보여지고 암튼 전반적으로 재미와 작품성이 동시에 느껴졌단 말이지,
액션도 나름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프로 레슬링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 구사도 잘 나타내줬고 좀 엉성한
면도 있지만 욕 먹을 수준까진 아닌 듯,
황정민이나 유준상보단 정웅인이 더 강렬한 카리스마였는데 대기업 CEO 역할을 맡았는데 악덕스럽고 악랄한
그런 역할, 연기력 아주 일품이었다. 짝짝짝,
흥행에서 큰 성공을 거두진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고 이 정도면 흥행에 더 탄력을 받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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