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더 웹툰: 예고살인 (2013)

평양의수족관 2013. 6. 27. 22:04

 

 

 

아~ 이렇게 안타까운 영화는 오랫만이다.

 

초반부에서 중반부까지의 그 공포스러움과 무서움은 가히 최고이고 압권이었다.

 

한국 공포영화중에 이렇게 뭔가 조여져오는 듯한 영화가 있었던가 싶었다.

 

설정도 기존의 영화와는 달랐고 죽어가는 잔인함과 오싹함도 어떤 영화보다 가혹했다.

 

그런데 그런 공포영화가 중반부 이후부턴 완전히 다른 영화가 돼버린 거다.

 

초반부의 귀신이야기가 이후에도 계속 됐어야 했는데 사람들의 이야기 즉, 현실세계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고 사건의 결말이 귀신이 아닌 사람쪽으로 기울면서 전혀 다른 성격의 이야기가 돼버린 거다.

 

물론 마지막 씬에서 엄기준이 죽는 장면은 귀신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미 타이밍이 많이 늦었고

 

초반부의 그 느낌을 재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 영화가 두 종류 성격의 영화가 돼버린 거다.

 

어째서 처음의 그런 조여져오는 귀신이야기를 인간 이야기로 바꿨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구도다.

 

한국 최고의 공포영화가 될 수 있었는데 이야기 방향이 완전히 뒤틀려져서 너무너무 아쉬울 뿐이다.

 

주연배우 이시영은 충분히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그 외에는 그다지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준 이는 없었다.

 

귀신의 분장과 CG는 나무랄데없이 훌륭했고 한국영화도 충분히 무서운 장면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여줬다.

 

스토리 구도가 너무너무 아쉬웠고 그것만 아니었으면 최고중의 최고 공포영화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거 같아서

 

영화에 욕을 하고프기 보단 그저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 테러 라이브 (The Terror Live, 2013)  (0) 2013.09.08
지.아이.조 2 (G.I.Joe: Retaliation, 2013)  (0) 2013.08.11
월드 워 Z (World War Z, 2013)  (0) 2013.06.24
전설의 주먹 (2013)  (0) 2013.06.20
황해 (The Yellow Sea, 2010)  (0) 201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