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월드 워 Z (World War Z, 2013)

평양의수족관 2013. 6. 24. 10:18

 

 

 

 

어떤 이는 지루하고 예고편이 다다, 어떤 이는 긴장감있게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개인차가 심한 영화다. 결론적으로 난 후자에 속한다, 시종일관 긴장감과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밌게 봤다.

 

초반부터 좀비가 등장한다. 느슨한 감은 전혀 못 느꼈는데 뭐가 느슨하고 지루하단 말인지 모르겠다.

 

미국의 대도시는 좀비로 황폐화됐고 브래드 피트는 가족들과 함께 운 좋게 피해서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다. 그의 직업은 예전에 UN에서 일했고 조사관이었다.

 

내용은 지극히 단순하다. 좀비로 변한 이유를 파악하고 백신을 만드는 것,

 

영화에선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 액션보다는 스토리 짜임새가 아주 일품이었다.

 

시종일관 긴장감이 돌고 뒷 내용이 궁금해져오는 건 소토리도 훌륭했고 편집이나 연출 등이 좋았기 때문일테다.

 

사실 좀비가 사람을 심하게 뜯어먹거나 노골적인 잔인한 장면은 많진 않다. 그렇지만 전세계가 좀비로

 

득실거리고 좀비로 변해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빠르게 잘 보여주고 있어서 느슨함을 느낄 겨를이 없단 말이지,

 

비행기에서 폭탄을 터트리고 추락하는 장면은 가장 멋진 하일라이트 장면이었고 이스라엘의 외부 장벽을 타고

 

내부로 넘어오는 장면도 상당한 압박감과 긴장감이 흘렀다. 결국 마지막 보루였던 이스라엘도 좀비들의 세상으로

 

바뀐 거지, 영화에 등장하는 유일한 스타가 브래드 피트인데 그가 영화의 중심에 서서 떡~ 하니 버티고 서 있어서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고 본다. 아이들과 친숙하게 놀고 가족간의 정과 친밀감을 자주 보여준 것도 좀비라는

 

위협적이고 무시무시한 것과 밸런스를 잘 맞춰줬고, 사실 이런 것들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쫄딱 망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래서 연출과 스토리에 큰 박수를 보내는 거란 말이지,

 

속편이 만들어질 개연성을 마지막에 제시하는데 과연 제작이 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