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생존자 - 이창래 (RH Korea)

평양의수족관 2013. 7. 7. 22:53

 

 

 

 

111권째 (661 page)

 

생존자 - 이창래 (RH Korea) 2013. 03.01, Fri ~ 2013. 07.07, Sun

 

 

빨리 끝낼 줄 알았는데 4개월을 넘게 읽었다. 일단 페이지도 굉장히 많고 내용도 진중하면서

 

심각한 내용이라서 진도는 쉽게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내가 욕을 좀 많이 해야겠다.

 

일단 구성부터 꽝이다. 현재에서 과거로 다시 과거에서 현재로 왔다갔다 하는데 너무 자주 왔다갔다 하므로

 

도대체 집중이 안 된다. 주인공은 3명이다. 준, 헥터, 실비 이 3명이 얽히고 설켜있는 거다.

 

그런데 이 3명의 이야기가 너무 왔다리갔다리 하니까 집중이 안 되면서 내용 전개도 빨리 이해가 안 된단 말이지,

 

사실 초반엔 강렬한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6.25 전쟁 때 주인공인 준과 그 가족들이 어떻게 헤어지고

 

얼마나 비참하고 참혹한 생활을 하고 피난을 가게 됏는지 상세한 묘사는 가혹하기까지 했다.

 

그런데 그거 뿐이다. 가장 핵심 이야기는 결국 준이 자기 아들인 니콜라스를 찾아가는 과정인데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과거와  현재가 난무한단 말이지, 중간에 실비와 그 가족간의 이야기도 굉장히 잔혹하게 그려지는데

 

그렇다면 실비가 어떻게 최후를 맞았고 그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있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펼쳐놨음에도 정작 마무리는 하나도 하지 못했단 말이지,

 

도대체 그녀의 이야기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어떻게 독자들이 생각을 해야 되는가?

 

준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암에 걸려서 죽을만큼  힘들고 고통스럽게 그려지는데 그런 문장이 너무 많았단 거다.

 

목숨이 하나뿐인데 책을 읽고 있노라면 한 수십번 이상은 죽지 않았을까 할 만큼 그런 고통스럽고 힘든 모습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것, 절제가 필요했어야 했다. 전혀 현실성이 없고 공감을 할 수가 없다.

 

책 끝부분은 현재의 이야기보단 과거의 이야기가  더 많다. 이제 마무리가 될려면 현재의 주인공들의 심리상태와

 

그들의 과거로 인해 이렇게 현재가 진행되고 있다라는 지금이 중요한데 옛날 이야기만 그저 늘어놓고 있단 말이다.

 

정말 짜증이 다 유발될 정도였다. 이 따위로 이야기 전개를 할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욕이 다 튀어나올 정도였다.

 

근래에 읽은 책 중에서 이런 십자포화를 쏟아내고 싶은 책이 있었던가, 정말 육두문자가 다 튀어나왔단 말이지,

 

이야기 전개도 너무 자주 왔다갔다 하고 주인공들이 어떻게 됐는지도 명확한 설명도 없고 준의 아들 니콜라스를

 

찾아가는 게 중요한 핵심인데도 단 한마디로 죽었다는 걸로 존재감 없이 마무리 지었고

 

프린스턴 대학교 교수인 이창래가 쓴 소설이 맞단 말인가???

 

이 책이 정말 상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책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