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허~걱 아파트 냉수 배관이 터져버렸다

평양의수족관 2013. 7. 28. 00:03

완전 생식겁을 했다. 오전에 냉수 배관이 터지는 바람에 물난리가 났고 생전 처음 당해보는 일이라

 

머리가 띵~ 한 것이 정말 아찔했다. 요근래에 욕실 냉수가 잘 안 나와서 그거 살펴보다가

 

이 사단이 난 거다. 결론적으로 욕실 냉수 쪽에 드라이버로 돌려서 물 세기를 조절하면 되는 거였는데

 

그것도 모르고 엉뚱한 거 손 대다가 식겁을 한 거였다.

 

경비실 쫒아가서 관리사무소 연락해서 해결을 했는데 1층에서도 물 소리가 날 정도였으니

 

얼마나 수압이 셌는지 알 수 있다. 우리집은 8층이니 1층에서 물 소리가 들릴 정도면

 

얼마나 세차게 물이 쏟아졌는지 짐작할 만 하다. 진짜 아찔했당께,

 

천만다행인 것은 냉수였길래 다행이지 온수였다면 난 몸 전체에 화상을 입어서 오늘 이후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이건 천만다행인 정도가 아니고 부처님이 보호하신 거다.

 

살면서 이런 경험도 다 해본다. 방안에도 물이 들어갔고 바닥에 펼쳐놨던 돗자리도 좀 젖고

 

암튼 오전에 큰 사건이 있었다. 아파트가 지어진지 15년이 넘으니까 수도꼭지도 부식돼서 뚝 부러지고

 

그런 건 처음 봤다. 빼빼로도 아니고 그냥 뚝 부러지더만, 거 참...

 

그래도 많이 당황스러운 일도 겪어보고 뭐 이런 걸 통해서 또 배울 수도 있으니 나쁜 일은 아닌 듯,

 

진짜 아찔하면서도 생식겁 했당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