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꿀벌은 꿀벌의 삶이 있는 것...

평양의수족관 2009. 10. 3. 20:52

내가 책을 많이 읽을려고 노력하고 공부도 할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을 때 친구 녀석이 그랬다.

 

뭐할려고 책을 읽느냐고, 사실 어떻게 설득을 하지못했다. 사람이란 자신의 의지나 생각 등을 원하는 만큼

 

표현하기가 어렵다. 확실한 정체성이나 가치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더더욱 그러하고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조리있게 설명할만큼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

 

내가 생각하는 인간의 삶이란 그런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니 인간이 가지고 있는 인간만의 특성과 기질을

 

살려서 살아보고 싶다고,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부르는 건 다른 동물들이나 짐승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뛰어난 고유의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일 것이다. 언어를 사용하고 신체를 갈고 닦고 두뇌를 사용해서 세상을

 

발전시켜 나가고 결국은 자연도 인간이 정복한 일부분이지 않은가.

 

설사 많은 연봉을 받지 못하고 삶에 큰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더라도 항상 공부를 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책이나 활자로 쓰여진 매체를 끊임없이 대하면서 알지 못했던 걸 깨우치고 또 자신을 뒤돌아볼 수 있는 그런 삶,

 

그것이 내가 바라는 삶이고 목표이다. 그래서 나의 생의 의지이면서 가치를 두는 건 '공부하는 삶, 책 읽는 삶' 이다.

 

돈을 가치로 두고 싶으면 돈에 많은 의미를 두고 살면 되는 것이고 나처럼 돈 이외의 다른 것에 의미를 두고 싶으면 그렇게

 

살면 되는 것이다. 그 어떤 것이라도 결국은 인간의 삶에 가까운 것이니까...

 

꿀벌에겐 꿀벌의 삶이 있고 우리 인간에겐 인간의 삶이 있다. 과연 난 어느정도 인간의 삶에 가까운 생을 살아갈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