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가 중간고사라 예술같은 날씨도 뒤로 하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바람은 제법 많이 불었지만 완연한 가을 날씨는 므훗 나의 가슴에 꼬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그 꼬리를 외면한 채 도서관으로 달려갔고 어렵사리 자리를 잡아서 책을 팠다.
10시 30분이었음에도 빈 자리가 별로 없었다. 30분만 늦었으면 헛고생할 뻔 했다.
가끔 커피를 마시면서 도서관 아래 도시의 풍경도 즐겼고 바람의 맛을 느껴보기도 했다.
5층 건물이라 그런가 바람이 시원하기보단 쌀쌀한 감이 돌았다.
자다가 책 보다가 또 자다가 책 보다가 반복끝에 나의 목표인 '현대영어' 를 다 마칠 수 있었다.
흐뭇하다. 내가 원하는 분량의 양을 다 공부해서 말이다.
돌아오는 길은 어두웠지만 나의 가슴만은 밝은 아침이었고 이로써 시험공부는 이제 '영어비평' 만
남겨두게 되었다. 이것도 나름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게 해보자.
드라마나 한 편 봐야겠다. 김태희가 나오는 '아이리스' 가 슬슬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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