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컨저링 (The Conjuring, 2013)

평양의수족관 2013. 9. 18. 23:08

 

 

 

유혈이 낭자하지  않고 귀신이 제대로 등장하지 않으면서도 상당한 공포스러움을 보여준다.

 

물론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다. 귀신의 실체를 너무 드러내지 않는다. 어느정도

 

무시무시한 귀신의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하는 단 하나의 아쉬움이 남지만 전반적으로

 

공포스러움을 끝까지 잘 유지시켰다. 이런 영화 대부분은 어느순간 공포의 분위기가

 

깨지는데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공포를 잘 유지시켜줬다는 점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만든다.

 

1971년도에 어느 가족에게 일어났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공중부양이라든가

 

하는 장면에선 너무 과장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점도 들지만 영화의 재미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장면이 아닌가 생각된다. 암튼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포영화로는 굉장히 좋은 평가를 내리겠다.

 

미국 개봉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고 관객이나 평론가들에게도 아주 좋은 평가를 얻어서 무척 기대가

 

컸던 작품이었는데 어느정도 기대에 부응했다고 하겠다. 앞서 언급을 했지만 귀신의 실체를 너무 드러내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다. 사악하고 무시무시한 귀신을 기대했는데 그런 것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단 말이다. '살인소설 (Sinister)' 이라는 영화가 바로 떠오르는데 굳이 비교하자면 서로 막상막하일 만큼

 

기억에 남을 영화다. 우리 아내와 함께 봤는데 역시 공포영화는 혼자서 봐야 돼, 그래야 더 무섭지, 안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