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추석 연휴는 지리산이 하일라이트

평양의수족관 2013. 9. 23. 00:17

2013년 추석 연휴가 다 지나갔다. 수요일부터 실질적으로 연휴 시작이었는데 벌써 5일이라는 시간이

 

다 지나가버렸다. 수요일은 아내랑 '컨저링' 영화 한 편 보고 목요일 추석 당일은 집에서 차례 지내고

 

부모님과 얘기 좀 나누고 곧바로 처가집으로 이동했다. 오랫만에 처남하고 술도 한 잔 하고 처남은

 

나보다 한 살 많아서 우린 서로 말을 높인다. 나이 많은 처남인 거다.

 

금요일, 처남은 직장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고 아내와 난 지리산 국립공원 탐사를 나갔다. 내비게이션이 안 돼서

 

직접 지리산으로 가는 길을 탐색하러 간 거다. 길을 몰라서 이리갔다 저리갔다 한참 헤맸는데 어렵사리 길을

 

찾아서 가는 길을 익혀뒀다. 드디어 토요일, 지리산 국립공원 1915m 천왕봉을 정복하러 가는 날이 됐다.

 

날씨는 무척 좋았다. 햇빛이 쨍 한 것이 가을 햇살이 따가울 정도였다. 아침 6시에 기상해서 준비해서 7시 처가에서 출발,

 

1시간 정도를 달려서 아침 8시에 중산리 탐방센터 밑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주차한 곳에서 탐방센터까지 걸어서

 

갔는데 대략 30분 조금 넘게 걸린 거 같다.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됐고 사진 올리면서 글도 썼지만 돌계단이 너무 많아서

 

열나 짜증났다. 돌로 시작해서 돌로 끝나니 이거야 무릎과 다리가 아파서 무척 고단했던 산행이었다. 욕 나오더라니깐,

 

볼 것도 별로 없었고 산 중턱에 가니 안개가 자욱해서 밑의 풍경이 전혀 보이지도 않았다. 날씨 정말 좋았는데

 

갑자기 안개가 쫙~ 깔린 거다. 천왕봉 정상엔 1시 경에 도착했는데 5시간 정도 걸렸다. 쉬엄쉬엄 올라가긴 했다.

 

무릎이 별로 안 좋아서 신경쓰여서 많이 천천히 올라갔다. 나이 60 가까이 먹은 할매한테도 뒤쳤졌으니 뭐 이건

 

더이상 할 말 없는 거지, 1시경에 천왕봉에 도착했는데 천왕봉 비석 사진찍는데 줄 서서 기다렸다가 사진 찍었다.

 

설악산도 줄 서서 대기했다가 찍었는데 거 참,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올라가는 산이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이 아닐까

 

예상해본다. 내려올 때 다리도 후들거리고 무릎이 신경쓰여서 무척 조심스럽고 천천히 내려왔다. 무릎이 예전만 못하다.

 

돌 때문에 하산 길이 굉장히 힘겨웠는데 6시나 돼서 완전히 하산할 수 있었고 탐방센터에서 주차장까지 택시타고 왔다.

 

온 샥신이 쑤셨는데 그래도 무사히 산행을 마쳐서 다행스럽웠다. 3년만에 국립공원 산을 올랐는데 지리산의 최고 하일라이트는

 

오줌냄새였다. 사람들이 많으니 당연히 오줌도 많이 싸겠지, 다시 말하지만 왠만하면 좀 멀리 떨어져서 으슥한데 까지 들어가서

 

싸자고요, 군데군데 냄새가 작렬 하던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많이 당황스러웠다니깐, 아찔하네~

 

지리산 천왕봉을 올라서면서 난 총 9곳의 국립공원 산을 정복했고 3년만에 정상을 밟아서서 이번 추석은 큰 의미를 지닌다.

 

오늘은 UG NX 때문에 노트북도 하나 주문했는데 낼부터 다시 시작되는 공부 더 화이팅 외쳐본다.

 

잘 쉬고 잘 놀았으니 더 열심히 공부해야지, 5일간 푹~ 쉬고 유익하게 잘 보냈습니다요~ 굿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