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갈 사람은 가고 남은 사람은 더 열심히 해야 되고

평양의수족관 2013. 10. 3. 23:44

어젠 새벽 2시 경에 들어왔다. 담임 선생하고 주호 형하고 몇몇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회식을 했기 때문

 

우리가 파벌을 만드는 건 아닌데 그래도 같이 지내다보니 서로 마음이 맞고 하는 사람끼리 어울리기 마련이다.

 

어제도 몇몇 사람들과 회식을 가졌는데 총 3차까지 갔었다. 1차는 막걸리 집에서 파전하고 막걸리 마시고

 

2차는 양곱창 집에서 곱창 뜯어먹고 3차는 남포동 노래방에 가서 목이 쉴 때까지 노래부르고 그러고나니

 

엥~ 새벽 1시가 훌쩍 뛰어넘었다. 1000번 심야버스도 다 가고 택시타고 집에 오니 2시가 넘어버린 것,

 

주호 형은 예전에 일하던 곳에서 다시 오라는 call을 받고 고민끝에 결단을 내렸다. 돈도 많이 받고 높은

 

위치에 있었던 모양인데 잘 된 거 같다. 열심히 잘했고 UG NX도 내가 많이 물어볼 정도로 앞서갔는데

 

아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회식 겸 송별회였던 것, 하일라이트는 박세훈과 맹수환이라는 후배들과의

 

노래방이 아니었나 싶다. 이 친구들은 나보다 10살 가까이 어린 후배들인데 매우 호감이 가는 친구들이다.

 

공부도 열심히 하고 다들 모범이 되는 친구들이라 내가 배울 점도 있는 후배들이다.

 

수환이가 나한테 술을 한 잔 사겠다며 권하기에 남포동으로 이동해서 술도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좋은 시간을

 

가졌는데 세훈이는 노래도 무척 잘 불렀고 내가 알지 못한 새로운 모습도 알게 되엇다 .역시 사람은 같이 어울리다 보면

 

미처 보지 못한 새로운 것도 보게 되고 그런 것들을 통해서 나의 부족한 면도 느끼게 된다. 수환이도 생각보다 사람이 순하고

 

마음이 여리면서 착한 기질이 많다는 걸 크게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론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거 같아서 우린 노래방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마디로 영양가가 많았던 순간들이었다.

 

이제 갈 사람은 가고 남아있는 사람은 더 열심히 달려가야 된다. 난 아직도 UG NX 때문에 고민이 많고 오늘도 트레이닝은

 

계속 되었다. 한도 끝도 없을 거 같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말고 전진할 것이로다. 천천히 가는 건 용서할 수 있어도

 

포기하는 건 용서하지 말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