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당체 다른 걸 할 여유가 없다

평양의수족관 2013. 10. 13. 00:04

요즘 당체 다른 걸 할 여유가 없다. 집에서 맨날 NX만 붙잡고 있다. 오늘도 캠 설정 때문에

 

하루종일 바깥에도 안 나가고 머리싸맸다. 물론 선생이 시키는대로 하면 문제는 없지만 그렇게 해선는

 

현장에 가면 아무 쓸모가 없게 된다. 내가 이해를 해야 된단 말이지, 그래야 응용이 가능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캠 설정에서 내가 어떤 것을 바꿨을 땐 공구가 어떤 경로로

 

움직이는지 얼마나 진입해서 어떤식으로 공구가 빠져나가는지 근본적인 이해가 필요하단 말이다.

 

그래서 어제도 새벽까지 오늘도 하루종일 NX만 붙잡고 있다. 비단 어제, 오늘뿐만이 아니고 요즘은

 

확실히 NX 때문에 다른 걸 할 여유가 거의 없다. 단어 책도 안 본지 벌써 수일째다. 아예 들여다 보지도 못했다.

 

암튼 진도는 늦게 나가더라도 이해할 부분은 확실히 알고 넘어가야 된다. 그게 진짜 실력이지,

 

선생이 그냥 시킨다고 해서 그것만 할 줄 알면 나중에 공구가 바뀌거나 환경이 바뀌면 어쩌라고,

 

일단 선생이 가르쳐준 것을 기본으로 해서 자꾸 내가 응용을 하고 툴 설정을 바꿔보면서 공구 이동경로를 파악해야 된다.

 

대충 하는 게 아닌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닌가, 책도 제대로 못 읽고 단어 공부도 못하고

 

줄구장창 NX만 하는데 이렇게 하다보면 반드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거다. 어쨌거나 지금은 그저 최선을 다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