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방송대 마지막 대체시험이 될 거다.

평양의수족관 2013. 12. 1. 20:53

 

대체시험이 있었다. 1학년 과목인 대중영화의 이해, 3학년 과목인 일본대중문화론  두 과목이었다.

 

1학년은 미디어 영상학과, 3학년은 일어일문학과 과목이었다.

 

이번 학기에 내가 두 과목만 신청한 이유는 현재 135학점으로 6학점만 더 이수하면 졸업을 하기 때문이다.

 

올여름 졸업논문을 제출했고 미래직업전문학교 마지막날이었던 11월 15일 난 합격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결과적으로 난 오늘 대체시험을 쳤던 두 과목만 통과하면 2014년 봄에 드디어 방송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게 된다.

 

대략 2~4개 정도씩만 틀려서 큰 성공은 아니었어도 상당히 선방을 한 셈이다.

 

기말시험에서 절반 정도만 맞춰도 턱걸이로 통과를 하므로 어찌됐든 내년 봄엔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졸업을 하니까,

 

지겹기까지 하다. 내년이면 벌써 9년차다. 정말 징그럽기까지 하다. 암튼 오늘의 대체시험은 상당히 선방을 했고

 

앞으로 있을 기말시험을 준비한다.

 

한가지 에피소드 얘기를 더 해야겠다. 이번주엔 지금까지의 경험담과 다른 좋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

 

내가 cnc 선반 가공을 하면서 불량을 별로 내지 않았는데 이틀 연속 3개의 아이템 불량을 내버렸다.

 

이틀 연속으로 말이다. 상당히 씁쓸했다. 이런 적이 정말 없었는데 말이다. 소재비가 비싸지 않았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불량을 냈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진 않았다. 그리고 토요일에도

 

내외경 차이가 별로 없는 가공품인데 링 죠를 써서 가공을 했지만 짱구가 지는 바람에 제대로 공차를 맞추지 못했다.

 

역시 언짢았다. 그런데 이 제품은 특성상 짱구가 질 수 밖에 없고 0 ~ -0.02 공차를 맞추는 게 말이 안 된다.

 

제품 자체를 다 감쌀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짱구가 지면 당연히 공차 범위에서 벗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는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링 죠가 제품 전체를 다 감싸지도 못했고 그렇게 할 수도 없는 구조적 문제가 있었단 말이지,

 

그리고 경험상 링 죠를 쓰는 제품들은 통상 0.02 정도의 공차를 맞추는 게 정말 어렵단 말이다.

 

현재 거성정밀에서 가공하는 저런 방법으로는 아마도 십중팔구는 공차를 맞추지 못한다. 다른 방법을 써야 할 거다.

 

암튼 연속으로 불량을 냈다는 그런 좋지 않은 경험을 했는데 뭐 이런 것도 다 하나의 통과 과정이겠지,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저런 수많은 다양한 경험을 가지게 된다. 그런 것들이 다 지나간 에피소드가 되고

 

경험담이 되고 추억이 되고 기억으로 남는 거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고 인생에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야 된다.

 

과일바구니에 사과와 딸기만 있으면 허전하잖아. 사과도 있고 딸기도 있고 배도 있고 포도도 있고 다양한 과일이

 

담겨야 과일바구니가 되듯 인생도 마찬가지, 다양한, 좋은, 힘든, 어려운 그런 경험들을 가져가야 풍성한 인생이 된다.

 

좋은 경험들로만 가득찬 인생을 살고 싶진 않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