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변호인 (The Attorney, 2013)

평양의수족관 2014. 3. 2. 17:06

 

 

 

 

노무현에 대해선 찬반이 엇갈릴 영화임엔 틀림없는 거 같다.

 

왜냐하면 이명박이 대통령 선출되는데 가장 큰 일등 공신이 노무현이라는 얘긴 암묵적으로 통한다.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란 말이다. 이명박과 정동영이 대통령 선거에서 맞붙었을 때

 

정동영은 500만표 이상 차이로 대패를 한다. 그 이유는 노무현 시절에 경제상황이라든가

 

모든 면에서 국민들에게 민심을 잃었고 더군다나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고 서울시장직을 무난하게

 

잘 수행해낸 이명박에게 몰표가 몰린 것이다. 그리고 노므현은 탄핵 위기마저도 겪었다.

 

물론 정치적인 정략적인 이유 때문이기도 했지만 사실 노무현이 현직 대통령에 있었을 때 언론과도

 

대립각을 세웠었고 결정적으로 국민들의 인심을 크게 잃었던 것은 사실이었다.

 

영화 '변호인' 은 노무현이 인권변호사로 태어나는 부림사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그가 어떻게 변호를

 

맡게 되었고 그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를 비교적 잘 보여주고 있다. 물론 허구적인 내용이 많이 들어있겠지만

 

영화는 보는 이들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구성이 치밀하고 편집이라든가 연기라든가 좀처럼 헛점을

 

찾아내기 어려울 정도로 수준높은 작품임엔 틀림없다. 그리고 노무현은 자살로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고

 

그런 사실을 관객들이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궁금증을 자아내게도 만들었다.

 

송강호는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고 빼놓을 수 없는 배우가 곽도원이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부상했는데 연기자 같지 않은 일반 사람같은 외모로 누구보다도 자연스런 연기력을

 

보여줘서 정말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배우다. 그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천부적인 타고난 배우라는 느낌이 든다.

 

그 이유중에 첫째는 정말 평범하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일반인 스타일인데 그런 사람이 너무나 자연스런

 

연기를 하고 있으니 거기에서 감탄이 나온단 말이다. 암튼 곽도원은 이제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수 없을 최고의

 

연기파 배우다. '부림사건' 은 당시의 시대 상황이 낳은 있어서는 안 될 그런 조작 사건이었는데 영화에선

 

당시의 시대 상황도 잘 표현해냈고 어떤 연령층이 보더라도 불편하지 않는 무난한 영화였다.

 

1000만 돌파라는 기록은 이 영화가 그만큼 훌륭하다는 잣대가 될 텐데 누구에게 물어보더라도

 

한결같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