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로보캅 (RoboCop, 2014)

평양의수족관 2014. 2. 23. 21:30

 

 

 

 

아내와 함께 봤다. 이 작품은 1987년 폴 버호벤 감독에 의해서 탄생했는데 리메이크 작품이라 하겠다.

 

당시 서울에선 대한극장에서 개봉되었고 전국적으로 대단한 흥행과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시대가 많이 변했고 기술적 요인이 크게 진보를 했는데 과연 2014년 작품은 어떤 기술적 진보가

 

있었는지 과연 당시의 작품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지 무척 궁금했다.

 

상영시간표가 안 맞아서 IMAX로 봤는데 일단 커다란 대화면과 묵직한 저음과, 날카로운 타격음은

 

가히 일품이었다. 왜 IMAX가 비싸고 좋은지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액션영화라 음향효과면에서

 

임팩트한 타격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다만 오리지널 작품에 비해 악당들 캐릭터의 존재감이 약했고 전반적인 긴장감은 확실히 떨어졌다.

 

오리지널 작품에선 로보캅이 처참하게 부서지고 새로이 탄생되는 그런 극적인 면도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선 그런 위기도 없었고 극적인 반전같은 뒤집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몰입도나 스토리의

 

짜릿함은 별로 느낄 수가 없었다는 단점이 드러난다.

 

R등급이었던 오리지널 작품에 비해 15세관람가도 왠지 작품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었고

 

센 영화는 확실히 세게 나가야 되는데 흥행을 고려다하보니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정쩡한

 

액션영화가 되는 것도 좀 불만스럽기까지 하다. 이런 영화는 확실히 세게 몰아부쳐야 되는데 말이다.

 

12,000원 티켓 값이 아깝진 않았지만 1987년 작품과 비교를 안 할 수 없었고 그랬을 때 기술적 진보는

 

확실히 나아갔지만 전반적인 작품이나 내용면에선 결코 오리지널 작품을 능가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