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콜디스트 윈터 - 데이비드 핼버스탬 (살림)

평양의수족관 2014. 5. 14. 23:31

 

 

 

 

114권째 (1031 page)

 

콜디스트 윈터 - 데이비드 핼버스탬 (살림) 2014.01.06, Mon ~ 2014.05.14, Wed

 

 

지극히 미국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6.25 전쟁 UN군 총사령관인

 

더글라스 맥아더를 맹비난하고 그에 대해서 악의를 서슴치 않는 언급을 처음부터 끝까지 얘기했다는 점이다.

 

맥아더를 완전 발가벗겨서 까대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하일라이트라고 해도 전혀 과언이 아니란 말이지,

 

과연 그것이 객관적이었는지 아니면 저자의 주관적인 생각이었는지는 몰라도 책을 읽으면서 한 인물을

 

이토록 노골적으로 까대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그리고 6.25 전쟁의 전반적인 과정보다는 미국의 정치 얘기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는 것도 좀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것,

 

물론 그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나라를 지킬 수 있었지만 미국이 참전하는데 있어서 그들만의 정치 얘기가 왜 그토록

 

많이 들어가야 했는지 뭔가 삼천포로 빠졌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었다는 점이다. 너무 지루할 정도로 너무 많은 그들의

 

정치 얘기가 들어갔단 말이다.

 

무엇보다 한국 땅에서 벌어진 전쟁인데 한국군의 묘사가 전무했다는 것도 도대체 이해하기 어려웠다는 것,

 

당시 한국군 중 가장 큰 활약을 했던 백선엽 장군에 대한 언급도 그 이름만 잠깐 언급됐지 그가 활약한 전투라든가

 

기타 다른 한국군에 대한 활약상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건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거다.

 

아무리 미국 사람이 책을 썼다지만 분명히 한국 전쟁인데 어떻게 한국군에 대한 얘기가 이토록 없을 수 있단 말인가,

 

마지막에 폐허가 된 한국이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고 큰 발전을 이룬 것에 대한 언급은 상당히 사실적이고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내용은 너무 미국적인 편협한 인식을 가지고 책을 저술했다는 인상이 강했단 말이다.

 

맥아더 후임으로 임명된 리지웨이 총사령관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지평리 전투나 장진호 전투같은 6.25 10대 전투 들에

 

대한 묘사는 나름 유익한 정보였고 기타 많은 것들을 알게 됐다지만 결코 추천하고픈 책은 아니란 말이다.

 

객관적이다기 보다는 저자의 주관적이고 다분히 미국적인 시각의 측면이 강해서 별로 유쾌한 책은 아니라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