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일본 추리소설이 최고야, '이누가미 일족'

평양의수족관 2009. 11. 2. 12:47

 

 

 

이 책으로 딱 60권의 책을 채웠다. 내가 1000권을 책을 읽기 위해선 앞으로 수많은 다양한 장르의

 

책이 나를 관통할텐데 사실 시작조차 했는가 의문이 들기도 한다. 1000권에 이제 60권이라, 얘기도 못 꺼낸다.

 

어쨌거나 1000편의 영화감상문을 적었지만 이것 역시 하루 아침에 적은 게 아니라 십 수년이 걸린 나름 장구한

 

내 역사속에서 이뤄진 일이기에 비록 60권이지만 계속해서 읽다보면 어느 시점에선 1000권의 책을 다 읽을 날이

 

오지 않겠는가...

 

일본추리소설을 얼마 읽지 않았지만 역시 그들의 추리력이나 이야기의 짜임새는 영미추리소설의 그것과는 뭔가

 

다르다. 뭐랄까 우리와 맞는 같은 동양인만의 정밀하면서도 정교한 아기자기한 섬세함이 있다.

 

디테일한 면에서는 역시 서양이 동양의 것보단 뒤떨어짐이 나만의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이야기의 큰 흐름은 간단하다. 유언장을 세 명의 손자에게 남겼는데 그 유언장에 담겨져 있는 내용이 세 명의 손자들의

 

죽음에 이르게 하고 도대체 유언장의 내용이 뭐였길래 피바람을 몰고 오는가 하는 것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초중반은 한 사람, 한 사람 죽어나가는 묘사에서 소름이 돋기도 했고 범인이 누군지 왜 죽이는지 알 수 없는 궁금함에

 

책에 쏙 빠져들기까지 했다. 물론 종반에 이르러선 단순하고 그것 때문이었어? 그런 거였어? 하는 허탈감이 밀려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일본추리소설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었던 건 틀림없었다. 영화로도 몇 번이나 만들어졌고 1천 8백만 부 이상이나 팔린

 

초베스트셀러 '이누가미 일족' 역시 일본추리소설이 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