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최소한 삼국지는 읽어야지, '본삼국지' 1권

평양의수족관 2009. 11. 8. 12:24

 

 

 

 

 

아무리 그래도 1000권의 책을 다짐했다면 '삼국지' 만큼은 읽어야 되지 않을까 해서 읽게 되었다.

 

총 11권으로 실제 내용은 10권이고 나머지 1권은 인물과 지명에 대한 또 당시의 관직에 대한 그런 설명을 해놓은

 

사전과 같다고 해야겠다. 참고만 할 뿐이지 정독을 할 필요는 없을 듯,

 

내가 리동혁의 '본삼국지' 를 선택한 이유는 많은 검색과 리뷰, 적지 않은 고민끝에 선택한 거라 결코 후회나 미련은 없다.

 

국내 삼국지는 보통 모종강본과 요시카와 에이지본 두 종류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번역한 것이라 둘의 범위를 벗어나진 않는다.

 

정비석 삼국지는 요시카와 에이지본을 베낀 것이고 기타 황석영, 월탄 박종화, 리동혁의 작품은 모종강본을 기본으로 했다.

 

이문열 삼국지는 삼국지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고 하는데 원본 훼손이 너무 많아서 욕도 가장 많이 먹는 삼국지를 읽어 본 사람들은

 

다들 손가락질을 해댄다고 한다. 오죽하면 쓰레기 소리까지 듣겠는가,

 

현재 1권을 마친 상태인데 웁쓰~ 읽기가 좀 많이 어렵다. 먼저 등장 인물이 너무 많아서 인물들의 성격이나 역할 등을 이해하는데

 

집중이 안 된다. 너무 산만하고 공중에 뜬 이야기 집중이 안 되고 있다. 더군다나 생소한 당시의 벼슬, 관직의 이름도 무수히 등장하고

 

지명 이름, 기타 고사성어 등등 듣도보도 못한 생소한 이름이 끊임없이 등장해서 이게 뭔가? 생각하느라 이야기 진행에 집중이

 

안 된다는 복병을 만났다. 삼국지 정독은 내 생애 처음인데 이렇게 어려운 책이었단 말인가, 아니면 제대로 적응을 못했단 말인가,

 

아무튼 삼국지의 여행은 이미 발걸음을 뗐고 끝까지 가는 수밖엔 없다. 한 달만에 다 읽을 수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