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기아 모닝 구입하던 날

평양의수족관 2014. 9. 17. 23:21

 

나도 신차를 타보는 그런 기회를 갖다니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내가 돈을 많이 벌어서 직접 내 돈 주고 사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바람직한 일이지만

 

비록 부모님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컸지만 어쨌거나 살면서 신차를 타보는 경험은

 

소중한 것이다. 오전 근무만  하고 마치고 곧바로 루마 썬팅시공점으로 향했다.

 

차는 어제 저녁에 출고가 되었다고 하고 썬팅 시공점에서 하루를 보낸 듯,

 

루마 썬팅 전면 유리는 래티튜드로 해서 32만원, 측면과 후면은 아젠틴으로 29만원,

 

총 61만원이 나왔는데 카매니저가 절반 정도 보태고 난 실질적으로 29만원을 지불했다.

 

웁~쓰 썬팅이 총 61만원 같으면 아주 고급스러운 것이라 하겠다. 내 생애 처음 신차인데

 

이 정도는 해줘야지, 그 전에 차량가는 전부 지불되었고 걸릴 건 아무것도 없는 상황,

 

처음 운전석에 앉았을 때 이질감이 상당했다. 경차인데 왜 이리 공간이 커 보이는지 꼭 무슨

 

중형차 이상급의 차를 타는 느낌이었다. 공간이 굉장히 넓고 크게 느껴졌다. 아반테를 타는 내가

 

경차로 다운그레이드를 했는데 운전석에 앉은 느낌은 소나타급 중형차 이상의 느낌이었다.

 

기아자동차 다대포점에 가서 이것저것 설명도 듣고 약간의 점검도 받아봤다. 시트에 끼어있는

 

각종 비닐류 제거 때문에 시트 볼트도 풀어내고 이 따위로 비닐 포장을 하는지 이건 정말 아니지 싶다.

 

소비자가 떼내기 쉽게 비닐 포장을 좀 해라, 상당히 신경거슬리고 짜증까지 유발된다.

 

모든 마뮤리를 끝내고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하고 돌아섰는데 뿌듯하면서도 부모님께 뭔가 죄를 짓는

 

듯한 기분이 서로  교차했다. 뭔가 아련한 알 수 없는 먹먹한 심정이라고 해야 되나,

 

 

내 차의 특징을 간단히 적어보면 쉐보레 스파크 전 트림엔 없는 리어디스크 브레이크다. 드럼 방식이 아닌

 

디스크 방식의 브레이크다. 그리고 왠만한 중형차들도 없는 버튼시동이다. 키를 안 꽂는 버튼시동,

 

이건 정말 내 차의 자랑거리다. 트윈 머플러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보통 경차나 준중형차들은

 

머플러가 휑한 느낌이 드는데 트윈 머플러라서 뒤에서 보면 제법 당당한 느낌마저 든다.

 

LED 방식의 리어컴비네이션 테일 램프도 고급스럽고 포인트를 줘서 라인만 붉은 색깔로 처리된

 

라디에이터 그릴도 볼수록 멋지다. 15인치 블랙 알로이 휠도 아기자기하면서도 깔끔한 마감 처리가 일품이고

 

인조 가죽 시트도 역시 실내 인테리어에서 큰 몫을 차지한다. 내 차는 모닝 가솔린 차량 중에서 가장 높은

 

최상위 등급의 럭셔리 트림이다. 비록 3기통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 정도라면 내 생애 첫 신차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고 어쩌면 나에겐 과분하기까지 하다. 부모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신차를 구입한 첫 날 난 아직도 내 마음이 두근두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