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고난의 행군이 시작되었다

평양의수족관 2009. 11. 6. 20:50

회사를 그만뒀다. 내 나이에 회사를 또 그만뒀다. 거, 참!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더라도 지금 나이에 다시 새로운 직장을

 

찾는다는 건 틀림없는 불안감의 엄습이다. 세상이 결코 환한 밝음이 아닌

 

잿빛 하늘의 황량함과 싸늘함의 기운이 밀려오는 거다.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상황은 그저 책이나 보고 나름 못했던 공부나 하고

 

이것 뿐이다. 일단 직장을 잡을 때까진 이것이 최선이다. 정신을 차려야한다.

 

일기를 매일매일 쓴다. 오늘자로 난 1478일동안 연속으로 일기를 쓰게 되었고 그 기간 동안

 

이런저런 위기도 있었다. 물론 훨씬 이전엔 피가 마를 정도의 큰 위기도 겪었고 지금에와선

 

그런 것들이 나름 생활의 위안이 된다. 위기를 겪어봤기 때문에 단련이 된 거다.

 

지금은 비록 세상이 잿빛으로 보일지라도 우리들 인생의 끝자락에서 보면 지금의 이 위기도

 

어쩌면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이런 것들이 오히려 인생의 재미를 더하고 참맛이라고 할까

 

이런 걸 느끼게 해주는 것일수도 있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그래, 긍정적인 마인드와 도전적인 자세다. 비록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별 볼일 없을지라도

 

그냥 쉽게 쓰러지지 않는 그런 도전적 자세 말이다.

 

운명의 폭풍이 나를 쓰러뜨릴지라도 쉽사리 넘어지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