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리스' 라는 드라마가 제법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물론 정점에는 이병헌과 김태희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김태희는 이래저래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항상 그랬었지만 그녀의 연기력 논란이 그 중심이다.
그녀는 데뷰한지 8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중견까지는 아니더라도 신인연기자는 결코 아닌 것인데 연기력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예전보다는 나아졌다고 하지만 감정변화에 따른 표정연기가 어색하고 드라마 캐릭터의 다양한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시청률 답보 상태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는 것도 간과해선 안 될 거 같다.
'아이리스' 는 첫 회 시청률이 25%였는데 현재 8회가 끝난 지금까지 30%를 간신히 넘는 상승세를 제대로 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근데 말이다. 나의 생각은 조금 다른 것이 오히려 그녀의 연기력 보단 너무 앞서가는 스토리의 문제성이 훨씬 심각한 거 같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글이 자주 올라왔다는데 도대체 스토리 이어짐이 너무 부자연스럽단다. 예를 들어 김소연이 이병헌과 급속도로
가까워진 것, 이병헌이 일본 내사과에 잡혀서 취조를 당하는 것 등 무엇때문에 사건이 저렇게 이어졌는지 제대로 연결 고리를 보여주지
않는 것들이다. 그 외에도 이해할 수 없는 스토리의 연결성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여럿 발견되었는데 이런 문제보다 김태희의 연기력
문제가 더 크게 부각되는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보기 불편한 건 드라마 시작하면서 항상 나레이터가 나온다. 이전 줄거리를 아주 상세하게 얘기해주는데 도대체 이것이 왜 필요한가,
초딩도 아니고 중딩도 아니고 까놓고 중딩도 얼마든지 알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아주 친절하게 나레이터를 해주는 이유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어차피 볼 사람은 보고 안 볼 사람은 안 본다. 드라마를 안 본 사람을 위해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라면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라고 하기엔 그 조잡성에 살푼 살이 떨린다.
설문 조사에서 김태희는 광복 이후 가장 예쁜 여자 연예인으로 조사되었다. 사실 상당 부분 동감하는 부분이고 드라마를 보면서
그녀의 여신 포스에 소름이 돋기도 했다. '아이리스' 가 초반 흥행 돌풍을 몰고 온 데는 헐리우드 입성에 성공한 이병헌도 공이 크지만
오랫만에 돌아온 김태희의 공로(?)도 결코 무시하진 못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리스' 의 흥행 답보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고
끊임없이 연기력 부재로 잡음을 일으키고 있단다. 과연 현재의 '아이리스' 문제가 그녀 때문인가? 너무 멜로성 드라마로 이끌어가는
연출력 부재나 스토리의 연결성을 뚝뚝 끊어놓고 있는 편집의 문제성, 과연 어떤 것이 더 큰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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