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빅매치 (2014)

평양의수족관 2014. 12. 20. 21:47

 

 

 

 

화끈하고 통쾌한 짜릿한 액션영화를 기대했다.

 

예고편에선 충분히 그 맛이 느껴졌다. 액션은 충분히 스타일리쉬하고 파워풀하다.

 

문제는 액션이 아니고 본편에서 풍기는 맛인데 이게 영~ 시원찮다.

 

심각한 액션영화였다면 충분히 각인될 법도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장난스러운 액션영화라서

 

장난질치는 것 말고는 느껴지는 게 아무것도 없다.

 

시종일관 코믹과 장난만 치고 있단 말이다. 긴장감과 비장함이 있어야 할 부분에서도

 

그저 장난끼만 넘치고 그러다보니 한없이 loose하다. 긴장이 풀렸다가 조였다가 하는 맛이

 

있어야 되는데 시종일관 loose 하다보니 도대체 이 영화의 정체성이 뭔지 의심스러웠다.

 

형 (이성민분) 이 납치당하고 형을 구하기 위한 (이정재분) 의 고군분투를 다루고 있는데

 

심각함과 비장함이 전혀 없는 그냥 웃고 즐기는 단순 오락 영화로 만들어버린 거다.

 

액션의 스타일을 전혀 살리지 못하는 진한 아쉬움마저 들 뿐이다.

 

이정재는 맞고 때리고 달리고 엄청 고생한 듯 하지만 그의 고생은 그저 개고생으로만 남게 될 것 같다.

 

흥행 실패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주는 안타까운 장난질 치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