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 - E L 제임스 (시공사)

평양의수족관 2015. 3. 1. 23:41

 

 

 

 

118권째 (415 page)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 - E L 제임스 (시공사) 2015. 02. 16, Mon ~ 2015. 03. 01, Sun

 

 

일단 이 책이 얼마나 많이 팔렸고 어떤 신기록을 경신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듯,

 

미국에서 출간 3개월만에 2,100만부가 팔렸다고 한다. 이는 미국 독서인구의 25퍼센트에 해당된다고 한다.

 

'밀레니엄' 시리즈가 있는데 이 책도 굉장한 판매고를 기록했던 책인데 2천만부 판매하는데 무려 3년이나 걸렸다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판매고가 어느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영화 판권도 3백만 달러였던 '다빈치 코드' 를 꺾고 5백만 달러라는 사상 최고의 판권가를 기록했고

 

영국에서도 역사상 가장 빠른 1백만 부 기록을 넘어섰다고 한다.

 

출간 3개월 만에 전세계 3천만부, 1년 만에 7천만 부 이상을 판매하고 각종 판매고를 경신하고

 

온갖 기록을 깨버렸다니 엄마들의 야설인 이 책이 얼마나 전세계 서점가를 강타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솔직히 이 책은 성공한 돈 많은 젊은 변태성욕자의 이야기라서 쓰레기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는 류의 책이다.

 

27세의 크리스천 그레이와 영문학을 전공한 젊은 아나스타샤 스틸의 변태성욕 이야기인데 불가사의하기도 하다.

 

왜 이런 이야기가 전세계의 서점가를 강타하고 영화계마저도 점령할 수 있었는지 말이다.

 

영화도 최근에 북미 개봉해서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국내 개봉도 엊그제 이뤄졌다.

 

크리스천 그레이는 새디스트 (sadist) 라고 할 수 있고 상대방인 아나스타샤 스틸은 기꺼이 그의 먹이가 되는 역할을 한다.

 

돈 많고 잘 생기고 젊은 그레이가 어째서 우아하지 않고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은 아나스타샤 스틸에게 빠져드는지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고 생각보다 책에는 큰 구멍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 한국판본은 1권과 2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1권엔

 

아직까지 그런 것들이 제대로 나와 있지 않고 많은 독자들이 생각하는 크리스천 그레이가 새디스트가 된 이유가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 구체적인 성행위 묘사는 무척 강렬하고 19세 이하의 연령층이 이 책을 구매할 수 없는 이유도 명확하다.

 

엄마들의 포르노, 엄마들의 야설이라는 말은 아주 적절한 표현이다.

 

2부인 심연, 3부인 해방 편은 그닥 읽을 가치는 없어보이고 1부의 정확한 타이틀인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만 읽으면

 

이 책의 가치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내용상의 가치는 전혀 없지만 이 책의 선풍적인 인기는 가치가 있단 의미다.

 

1권에선 서브미시브 (submissive) 의 여러 조항에 아나스타샤 스틸이 드디어 허락을 하고 2부에선 구체적인 서브미시브의

 

행위에 대한 것들이 나열될 것이다. 2권 내용이 더 자극적이고 강렬할 거 같은데 많이 궁금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