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순수의 시대 (2015)

평양의수족관 2015. 3. 29. 22:08

 

 

 

신하균, 강한나의 파격적인 베드씬이 화제가 됐던 작품이었다.

 

당연히 청소년 관람불가였고 그런만큼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지만 흥행은 참패를 했다.

 

관객이 생각보다 훨씬 적게 들었는데 나름 이유가 있을 법도 하다.

 

일단 영화의 중심은 지극히 신하균과 강한나 와의 러브 모드였는데 이것이 시대적 인물과 괴리가 있다는 거다.

 

무슨 말이냐하면 이성계, 이방원, 정도전 같은 그야말로 조선 개국의 화려한 인물들이 나오는데

 

역사적인 대사건 속의 인물들틈에 이런 러브 모드가 들어가 있으니 뭔가 생뚱맞다는 거다.

 

조선 개국의 공신들이 아예 없었고 일반적인 서민들의 이야기였더라면 두 사람의 러브 모드가 공감이

 

될 수도 있었고 납득도 될 법도 했는데 인물들간의 구도와 이야기 구도가 굉장히 miss match 했다는 것이다.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 뭐 그런 느낌들,

 

강하늘은 그렇다치더라도 장혁은 비중이 상대적으로 빈약하기 그지없다. 그 정도 배우는 아닌데 말이다.

 

신하균은 일편단심 모드를 잘 살려줬고 하지만 강하늘과의 사랑이야기가 어울리지는 않았다.

 

배우의 연기력은 나무랄데 없었지만 감독의 연출력과 스토리 구도의 구조적 한계가 문제로 보여짐,

 

베드씬은 나쁘진 않았지만 강하늘의 미모는 그닥 예뻐보이는 인물은 아닌 듯,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신하균의 근육이 이렇게 칼날이었단 말인가? 그의 온몸을 감싸는 살벌한 근육은

 

영화의 가장 큰 하일라이트이자 인상적인 것이었다. 살아움직이는 듯한 살벌한 근육들, 웁~쓰 살아있네!

 

아쉬운 점도 눈에 팍팍 들어오지만 그래도 베드씬 장면도 제법 볼만하고 신하균의 무서운 기세의 근육도

 

볼 수 있고 핏빛 칼싸움도 그럭저럭 살아있고 이 정도 흥행은 안타깝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