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에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30대 중반 땐 젊다고 생각했는데 40대 중반이 되면서
그런 생각이 완전히 사그라들었다. 이제 늙어버렸다는 생각이 부쩍 많이 든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내 젊은 시절이 아련히 떠오른다. 불꽃같은 젊은 시절은 놔두고라도
제대로 열심히 살아본 기억이 없어서다.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는다.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내 젊은 시절엔 영화를 정말 좋아해서 한 해 영화감상문도 200편도 써보고
1000편이라는 많은 영화감상문도 써보고 했는데 그런 것들로는 너무 약하다.
왜냐하면 그건 나의 능력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열심히 살았더라면 내 능력이 뛰어나서
뭔가 우뚝 솟은 느낌이 들어야 되는데 그런 것이 없다. 난 내 능력을 충분히 키우지 못했다.
결론적으로 뭔가 특출한 나의 능력을 키우지 못해서 내 젊은 시절이 안타까운 느낌이 요근래 많이 든다.
난 cnc선반도 할 줄 알고 mct도 어느정도 알고 autocad도 할 줄 안다. 3가지를 할 줄 알지만
그러나 왠지 빈약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공부를 잘했더라면 진짜 엔지니어가 될 수도 있었다.
이 세상을 바꾸는 그런 진정한 엔지니어가 될 수 있었다. 그런데 내가 하는 일들은 그런 것들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는 진짜 그런 세상을 바꾸는 엔지니어는 결코 아니다. 왠만큼 노력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들이다.
내가 열심히 살았더라면 왠만큼 노력해서 안 되는 그런 엔지니어가 됐을 것이다.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에와서 자책과 후회가 밀려오는 거다. 난 요즘 MasterCAM을 공부하고 있다. 이걸 할 줄 알면 난 4가지를
할 줄 아는 다기능 보유자가 될 것이다. 그래도 왠지 부족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후회와 아쉬움이 결코 사그라들지 않을 거다.
그런 것들을 없애기 위해 나름 노력하지만 내 젊은 시절이 안타깝고 아쉬움이 왜이리 많이 남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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