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사도 (2015)

평양의수족관 2015. 11. 1. 16:03

 

 

 

유아인에겐 2015년이 엄청난 해로 기억될 거 같다.

 

이미 베테랑에서 1000만명 관객을 넘어섰고 연이은 '사도' 에서도 600만명이 넘는 상당히

 

준수한 흥행을 기록해서 베테랑에선 만루홈런, 사도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그에겐

 

지울 수 없는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상영시간이 많이 긴 느낌이다. 지루하지는 않은데 커다란 임팩트가 없어서 길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이 영화는 어쨌든 역사에 기록된 실제 일이기 때문에 크게 비틀수도 없고 없는 이슈를 크게 만들수도 없다.

 

역사성에 어느정도 부합되어야 하는 거다. 현재와 과거를 끊임없이 오가면서 진행되는데 그 이유는

 

왜 사도세자가 뒤주속에 가둬져서 죽을 수 밖에 없는지 근본적인 것들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이런 영화가 역사성을 왜곡시킬수도 있는데 감독이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 수가 있기 때문에 감독의 역사성에 따라

 

좀 다른 역사관의 영화가 태어날 수 있다는 거다. 사도세자는 그동안 정신병이나 미쳐서 뒤주속에서 죽어갔다고 알려져있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그런 것보단 아버지인 영조가 오히려 그를 미워하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봤다는 거다.

 

괜히 그를 미워하고 안 좋게 보는 뭐 대략 그런 것들, 결국 사도세자를 미치게 만은 원흉은 바로 그의 아버지인 영조다.

 

모든 원인은 영조에서 비롯되어서 사도세자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것이란 걸 영화는 암묵적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런 것들이 정말 역사성에 제대로 부합되는지는 찾아봐야 할 것이고 영화 자체를 그대로 역사에 대입시키면 안 된다.

 

유아인은 나이가 그리 많지 않은 젊은 배우인데도 그의 연기는 흠 잡을 데가 없고 천상 배우로 태어난 인물인 듯,

 

송강호도 목소리 톤을 노인네처럼 비슷하게 만들어서 역시 그의 연기도 칭찬받을 만 하다.

 

다만 유아인의 부인으로 역할한 문근영의 존재감은 느낄 수가 없고 기존의 그녀의 비중에 비하면 사도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비중은 미약하기까지 하다. 이 영화는 완전 투 톱 (송강호, 유아인) 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

 

잔인한 장면도 없고 임팩트감 있는 장면도 없고 딱히 인상적인 장면도 없는데 그래도 영화는 크게 지루하진 않다.

 

한마디로 지루하거나 따분하진 않은데 그렇다고 막 재미있는 그런 영화는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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