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내부자들 (2015)

평양의수족관 2015. 11. 29. 12:45

 

 

 

이정재, 황정민, 박성웅 주연의 신세계 (2012) 는 정말 짜릿하고 아찔한 영화였다. 원 빈의 아저씨 (2010) 도 동급의 영화였다.

 

사실 내부자들 (2015) 이 개봉되기 전에 이런 류의 영화와 동급이라고 예상을 했었고 그만큼 큰 기대와 흥분을 가졌었다.

 

결과론적으로 내부자들은 절대 그런 영화가 아니고 잔인하고 칼잡이들이 설치는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 가까운 영화라는 게

 

오히려 더 맞다고 볼 수 있다. 주연인 이병헌과 조승우, 백윤식은 다들 열연을 펼쳤고 특히 이병헌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라고

 

평론가들이 얘기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특히 이병헌은 연기는 잘했을지 몰라도 영화에 표출되는 그의 캐릭터는 관객들의

 

뒷통수를 친 그런 느낌까지 받는다. 예고편에 보여지는 그의 캐릭터는 상당한 카리스마와 무시무시한 날카로운 인상을 풍긴다.

 

그래서 과연 이병헌이 그런 오싹한 조폭의 캐릭터를 얼마나 잘 살렸기에 좋은 평가가 나오는가 가장 큰 기대를 했었다.

 

하지만 그의 캐릭터는 나약하면서도 힘이 없고 어딘가에 기댈려고 하는 별 볼일 없는 그런 평범한 캐릭터에 불과했다.

 

오히려 검사 역할의 조승우가 더 강하고 날카로운 캐릭터였다. 주연배우가 맡은 캐릭터의 성격이 큰 힘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영화는 전반적으로 센 이미지, 센 느낌이 나지 않았다. 늙은 영감들이 젊은 호스테스 여자와 난잡하게 놀아나는 것도 아무런

 

감흥도 없고 오히려 더럽고 추잡하기까지 느껴졌고 영화의 질을 더 떨어트리고야 말았다. 그런 장면은 정말 아무 쓸모없는 씬이었는데,

 

스토리의 개연성은 생각보다 좋았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었는데 그런 개연성은 나중에야

 

왜 그렇게 나아갔는지 알 수 있었고 하나의 반전인 셈이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스토리 진행은 상당히 괜찮았다고 하겠다.

 

암튼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치고 현재 흥행은 가속이 붙어서 잘 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신세계나 아저씨같은 아주 센 영화,

 

날카로운 영화는 절대 아니었기에 그 부분에선 망연자실해 진다. 이병헌은 서울 사람인데 전라도 사투리를 아무런 거리낌없이

 

잘 표현해냈는데 그의 연기는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저그런 조폭 캐릭터는 제대로 뒷통수 맞은 느낌이라 멍~ 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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