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흥행폭풍은 가히 압도적이다. 아바타의 북미 흥행기록이 7억 6천만 달러라고 하는데 이걸 깰 기세다.
누군가 그랬다. 쥬라기 공원은 추억이지만 스타워즈는 전설이라고, 드디어 그 전설이 시작된 거다.
미국 백악관에서도 스타워즈의 캐릭터가 등장하기도 했고 이래서 전설이구나 하는 걸 다시한번 증명시켜 준 셈이다.
개봉 2주차만에 무려 5억달러 돌파가 확실시 된다니 더이상 할 말을 잊게 만드는 흥행기록이다.
해운대 CGV 스타리움 초대형 스크린에서 봤는데 웁~ 쓰 11,000원이다. 블럭버스터가 아니면 이렇게 비싸게 주고는 못 볼 듯,
한번도 스타리움 초대형 스크린을 본 적이 없고 어느정도 화면이 큰지 느껴보고 싶었다. 이럴 기회가 매우 드물지 않은가,
영화보러 해운대까지 갈 일이 없기 때문이다. 생각 만큼의 초대형 느낌이 나지 않는다. 좌석과 스크린의 간격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그런것인지 몰라도 예상했던 만큼의 초대형 느낌이 나지 않는다. 옛날 부산극장이나 부영극장, 대한극장에서 본 스크린 크기는
정말 크다고 느꼈는데 말이지, 어렸을 때 본 그런 초대형 느낌이 이젠 들지 않는다.
에피소드 7펀은 매우 무난하다. 액션이 줄기차게 이어지고 중간에 큰 공백이 없다. 다이나믹한 움직임이 무난하게 잘 연결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귀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큰 애로사항이 없고 캐릭터들의 만남이나 연결이 너무 무난하면서도 우연하게 잘 이어진다.
저렇게 기가 막히게 서로 만날 수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말이다. 적군 기지에 침입하는 것도 그렇고 모든 것이 술술 잘 풀려나가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애로사항을 느낄 수가 없다. 참 쉽게 만든 거 같다. 스토리 개연성이 너무 무난한 건 이 영화의 최대 단점일 것이다.
반가운 인물들이 좋다.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나 그의 연인 레아 공주, R2D2도 그렇고 털북숭이 츄이, 노란 금속로버트 등등
옛날의 캐릭터는 무척 반가운 캐릭터였다. 다쓰베이더는 이미 죽은 뒤라서 못 본다는 게 너무 아쉬운 캐릭터다.
이 영화에서 중심 인물인 존 보예가는 그다지 돋보이지 않는 캐릭터다. 중심 인물이지만 그만의 특별한 모습이 느껴지지 않는다.
반면 다쓰베이터의 빈 공간을 메워주는 카일로 렌은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7편에서의 그의 활약은 헛점이 보이지만
앞으로의 그의 활약이 매우 기대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의 두터운 목소리는 정말 인상적이다. 뭔가 압도적이고 제압하는 목소리 톤은
가장 강렬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에피소드 7편에서 가장 카리스마적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에 드디어 루크 스카이워커가 등장하는데 8편과 9편의 장엄한 서막을 알려주는 장면이라 뭔가 짠~ 하면서도 앞으로 대단한 일들이
펼쳐질 거다 하는 이런 암시적인 장면이라 짧은 한 장면이었지만 압도적이라 할 수 있겠다. 에피소드 7편에서 큰 스포일러가 하나 있다면
무엇보다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가 아들인 카일로 렌에게 죽음을 맞는다는 거다. 예상하지 못한 장면인데 뒷통수를 한 대 맞은 그런 장면이다.
개런티도 많이 받았다는데 더이상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그를 볼 일이 없다. 7편에서 그는 이제 지워졌다.
미국에서 만큼의 대단한 흥행기록을 한국에서는 만들지 못한다. 평가가 많이 갈리기 때문이다. 사실 재미는 있지만 너무 일관성 있게
아귀가 잘 맞아떨어지고 너무 무난하다는 것이 단점인 영화다. 그런 점이 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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