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Sicario, 2015)

평양의수족관 2015. 12. 20. 12:36

 

 

 

시작부터 매우 긴박감 넘치는 화면과 배경 사운드가 완전 일품이었다.

 

DP 게시판에는 이 영화에 대한 극찬이 있었고 그런만큼 제법 관심이 있었던 터,

 

대략 10여분 가까이 숨을 죽이게 만드는 장면들이 펼쳐졌는데 그런데 그게 끝이었다.

 

그게 끝일 줄은 미처 몰랐다. 이건 사기에 가깝다. DP 영화게시판에 리뷰를 썼던 썩을 넘들을

 

어찌해야 하는가, 이 영화는 그 10분이 시작이고 끝인 거다.

 

범죄집단을 처단한다는 게 핵심인데 영화는 끊임없이 이들을 없애기 위해서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긴다.

 

그런데 그 과정이 그닥 임팩트도 없고 나중엔 지루하기까지 하다. 뭔가 곳곳에서 터져줘야 하는데 그게 없다.

 

액션영화에서 액션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다. 드라마인 거다.

 

더군다나 여주인공으로 분하는 그녀는 아무런 캐릭터적 존재감이 없다. 여자주인공이면 그에 걸맞는 활약을

 

펼쳐야 되는데 그녀는 정작 영화에서 아무것도 하는 게 없다. 최소한 영화에 등장하는 이유가 설명이 돼야 하는데

 

그녀에 의해서 뭔가 이루어지는 일이 없다. 쓸모가 전혀 없다는 것, 주인공이 이렇게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경우도

 

좀 채 보지 못했다. 배경음악은 긴장감도 넘치고 영화와 코드가 잘 맞았지만 정작 본편은 도입 부분에서 벗어나면

 

많이 지루하고 볼거리가 없다는 것이 문제다. 다시 말하지만 여주인공은 구져진 깡통이나 마찬가지로 버려졌다.

 

아쉽고 안타깝고 할 여지도 없다. 영화는 초반 10여분이 시작이고 끝이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Star Wars: The Force Awakens, 2015)  (0) 2015.12.27
에베레스트 (Everest, 2015)  (0) 2015.12.20
클리프행어 (Cliffhanger, 1993)  (0) 2015.12.12
암살 (2015)  (0) 2015.12.06
내부자들 (2015)  (0) 2015.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