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아수라 (2016)

평양의수족관 2016. 12. 4. 17:02




영화의 흥행 실패는 단연코 현실 결여 때문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영화 전반에 걸쳐 나왔고 특히 마지막 장면은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기까지 하다.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말이 안 된다.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병원 장례식장에서 그렇게 총질이 난무하고 칼질로 온통 피떡칠갑 된다는 게 이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온통 피가 튀는 장면에서 실소를 금치 못하는 상황이 오히려 안타깝기 그지없다.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등 명성이 자자한 배우들로 구성이 되었지만 현실에서 벗어난 허황된


스토리는 관객몰이에 실패했고 외면받을 수 밖에 없었다.


황정민은 도시의 시장 역할이었지만 무슨 깡패 조직의 우두머리도 아니고 캐릭터가 가관이었다.


정우성이나 곽도원은 경찰과 검사의 역할을 맡았는데 이 둘은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는 캐릭터였으나


역시 너무나 과도하고 한계를 넘는 스토리로 캐릭터가 완전히 묻히고 말았다.


피가 난무하고 잔인하다 싶은 장면이 많았는데 이야기가 있는 잔인한 장면이라면 이해가 되겠으나 불필요한 잔인한 장면이라서


그냥 단순히 잔인하다는 거 말고는 느낌이 없었다. 심한 욕설도 난무해서 영화 보는 내내 무척이나 불편했다.


흥행에 성공하기 어려운 것들로 그저 가득찼다.


정우성은 흥행 영화가 별로 없는 듯 한데 이번 영화에서도 흥행실패를 거듭했고 안타깝다는 것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는 배우다.


카 액션 장면은 촬영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한국영화에서도 이런 카 액션 장면을 연출할 수 있다니 발전상에 박수를 보낸다.


뛰어난 카 액션 장면이 유일하게 칭찬할 수 있는 영화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