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파라독스 (Paradox, 2017)

평양의수족관 2018. 2. 4. 15:07




이 영화가 어째서 '살파랑 3편' 으로 불리는지 모르겠다. 기존의 살파랑과는 전혀 다른 내용이고 상관없는데


아마도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수입 업자가 지 마음대로 갖다 붙인 듯, 지가 무슨 작가라고 이 따위로 붙이는겨!


내용 전개는 리암 니슨의 '테이큰' 과 유사하다. 납치된 딸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부단한 노력, 부정이 담겨있다.


하지만 '테이큰' 과는 또다른 확실한 다른 느낌을 주고 엽위신 감독답게 굉장히 다이내믹한 액션을 보여준다.


토니 쟈는 역시 절정의 고수답게 잘 싸우지만 기존의 그의 영화보다는 매우 절제있고 담담한 연기를 보여줌으로써


새로운 느낌을 자아내게 만든다. 감독이 그의 캐릭터를 잘 묘사하고 있다. 그는 악당과의 결투에서 최후를 맞게 되는데


절정의 고수 이미지를 흐트리지 않으면서 장렬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이건 감독의 연출의 역량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우연의 일치 속에서 사건 전개가 확 펼쳐지는 게 맥이 빠지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밀도감 있고 빠른 전개는 상당한 몰입력을


선사하고 액션과 더불어서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겠다. 다만 고천락 이라는 배우가 그닥 무술 고수가 아닌데 후반부에


그를 토니 쟈나 견자단급과 맞먹는 절정의 고수로 만들어버린 건 사실에 위배되는 것 같아서 보기가 민망할 정도였고


그걸 제외하면 액션 부분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큼 호평하고 싶다.


그리고 '테이큰' 에선 딸이 살아돌아오고 해피엔딩이지만 이 영화는 딸이 결국 죽는 새드 엔딩이라는 점도 확실히 다르고


차별화 되었다 하겠다. 기존의 살파랑 시리즈를 잠깐 살펴보면 으시시하고 오싹한 느낌이 일품이었던 1편과


강렬하고 무시무시한 파워있는 후반부 액션의 2편, 밀도감 있고 빠른 전개와 다이내믹한 액션이 조화를 이루는 3편으로 정리가 된다.


하지만 살파랑 1편과 2편, 3편은 이름만 갖다붙였지 사실상 별개의 영화로 보는 게 타당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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