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곤지암 (2018)

평양의수족관 2018. 4. 11. 18:18



- 가지 말라는 곳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한국공포영화에서 보기 드문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유튜브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촬영 기법, 근데 한국영화에서는 이제껏 볼 수 없었던 것이라 좀 더 인상적이다.


지금 감옥에 있는 박근혜와의 고리도 있고 예를 들면 곤지암 정신병원 폐원 날짜가 1979년 10월 26일이라든가


영화내에서 유튜브 시청자가 마지막에 503명으로 나오는데 그건 박근혜의 죄수번호가 503번이라서 그렇단다.


탁구공 장면은 실제 육영수가 탁구를 즐겨 쳤다는데 기인한 것이고 여러 씬들의 의미속에 박근혜와의 고리를 찾을 수 있다.


CNN 방송이 세계 7대 공포스러운 장소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려서 이전부터 많은 반향을 일으켰다.


예상을 깨고 신드롬에 가까울 정도로 곤지암 영화는 커다란 이슈를 낳고 있어서 계속해서 주목을 받을 것이다.


기존 공포영화는 음향으로 사람을 노래키는 장면이 많았지만 곤지암에서는 그런 기존의 방법에서 탈피해서 최대한


음향은 자제를 했고 떨리는 목소리, 긴장해서 헉헉거리는 사람의 숨소리만으로 공포감을 증폭시켰다.


실제로 아무런 음향없이 사람의 숨소리만 거칠게 날 때 정말 오싹함을 느낄 수 있었다.


촬영기법은 1인칭 시점이라 흔들리는 장면이 많아서 좀 불편하기도 했고 좋다 나쁘다 평가하기가 좀 애매하기도 하다.


반응이 매우 엇갈리는 부분일 것이다. 귀신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쉬움을 자아낸다.


같이 간 이들 중에 이미 귀신한테 홀려서 빙의가 되는 장면은 별로 공포스럽지 않았고 사람을 덮치는 장면이 있는데


귀신이 아니고 괴물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공포스러움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느꼈다.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귀신은 와이어에 매달린 채 사람을 툭툭 치는데 상당히 오싹했고 매우 공포스러웠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정신병원 벽에 처음엔 '살자' 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는데 나중에 보면 '자살' 이라는 글자로 바껴있는데


이 부분을 서로 비교해보는 배우의 얼굴이 굳어질 때였다. 뭔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확실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근래에 보기 드문 입소문을 타고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2003년 장화홍련의 314만명 기록을 깨트리지는 못하겠지만


저예산 영화의 대반란을 일으켰다는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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