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아공 월드컵 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4실점이나 하며 1:4로 패배를 기록했다.
완패, 대패인 셈이다. 전반전은 1:2로 그나마 희망을 가지게 되었으나 후반전에 다시 2실점을
당하며 큰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는데 경기를 보면서 왜 내가 대한민국을 응원하지? 이런 생각도 들었다.
축구 선수들은 나와는 아무런 친분도 없고 만약 그들이 죽거나 다쳐도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왜 이렇게
손에 땀을 쥐며 탄성을 지르고 응원을 해야 되는지 그 원인의 근본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잠깐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한민국 이 사회가 나를 행복하게 만들진 않는다. 이 사회에 기대보단 오히려 불만이 더 많고
행복지수도 낮은데 어째서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는지 나 자신이 잠깐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냥 한국사람이니까 한국을 응원한다, 음~ 정말 모르겠다. 우리나라에 아무것도 기대하는 것도 없는데...
다음 경기는 23일 세벽 3시에 시작된다. 노는 사람도 아니고 다음날 일해야 되는데 그 시간에 난 잠만 쿨쿨
자고 있을 거다. 응원에 그토록 열정적인 사람도 아니고 우리나라의 16강 진출 염원보단 기말시험에서 한 과목이라도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게 더 큰 염원이고 바람이다.
그런데 어쨌거나 23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대한민국 전국이 발칵 뒤집어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나이지리아을 꺾고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으면 좋겠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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