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 춥다. 집에서 영화 한 편 보는데 보일러를 끄니 손발이 다 시렵다.
정말 옛날에 연탄 피울 때가 그립다. 연탄은 하루에 두 장 정도 교체만 잘해주면
24시간 풀로 후끈후끈하지 않았던가. 아랫목에 보면 장판이 약간 시커멓게 탄 흔적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부자들은 연탄을 안 피웠으니 모를 것이고 나같은 서민은 누구나가
다 아는 사실, 지금처럼 보일러를 안 틀어서 손발이 추운 느낌은 없었다.
어찌보면 그 때가 추위는 덜 타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자정이 넘고 점차 새벽으로 넘어가면서
기온은 더욱 급강하할 거다. 16일 오전 최저기온은 부산도 영하 10도까지 떨어지고 서울, 경기지역은
영하 16도라는 10년 만의 한파가 맹위를 떨친다고 이쁜 기상 캐스터 처자가 얘길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내복이나 오리털 파카가 아닌 거다. 훌러덩 다 벗고 찬물로 샤워를 한다는
강력한 의지와 투지인 거다. 그렇다면 내일 아침엔 찬물로 냉수 마찰을 해볼까?
미친 거다. 내가 30대라면 그렇게 하겠는데 이제 세대를 뛰어넘어서 40대가 되었으므로 그냥
얌전하게 온순하게 100도가 넘는 뜨거운 물과 약간이 찬물을 잘 버무려서 따끈한 물로 얼굴만 적시는 거다.
샤워는 무슨 샤워인가, 내일같이 추운 날에 샤워를 하면 동장군이 마음 상해하는 거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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