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종사하면서 오늘처럼 제대로 박은 날이 없었다.
일을 하다 보면 실수할 때도 있지만 오늘 실수는 정말 스스로가 충격먹을 만큼 쇼킹했다.
척 바로 위에서 터렛이 회전하면서 유드릴이 척에 그대로 처박힌 거다.
문제는 단순히 처박으면 그냥 알람이 뜨고 기계가 정지하는데 척이 회전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드릴이 척에 부딪친 거다. 이런 허벌레 같은 경우는 처음인 거다.
사장은 아마 속으로 똥줄 탔을 걸, 얼마전에 400만원 이상 돈 들여서 옆에 기계
올수리 했는데 이번엔 그 옆에 있는 기계를 제대로 박아버렸으니 졸라 긴장했을거야.
별 말은 안 하는데 내가 그 심정 왜 모르겠어, 다 아는 거지.
어쨌거나 새로운 실수의 경지를 선보인 하루인 거였다. 누구는 5000만원짜리 초대형 불량내고
오줌까지 쌌다는데 거기에 비하면 난 양반중의 양반인 거, 아니 정승인 거다.
때론 이런 경험도 다 필요한 거다. 좋은 기술, 기능인이 될려면 많은 과정을 통해
담대한 마음과 기상을 가져야 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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