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1박 2일 부곡하와이를 다녀오다 1편...

평양의수족관 2011. 5. 10. 19:55

글이 많이 늦었지만 최고의 하일라이트격인 1박 2일로 다녀온 부곡하와이 여행을 적어본다.

 

지금껏 우린 그저 당일치기로 어딘가에 다녀왔는데 하룻밤 숙박하는 여행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전과 사뭇 다르다.

 

1박 2일이 의미하는 바는 적지 않다. 아무튼 우리들의 여행은 정말 오소소 몸이 떨려져 온다.

 

2011년 04월 30일 토요일 오전 우린 사상 시외버스터미널에서 09시 50분에 약속을 정했다. 난 그 날 늦어서

 

택시를 타고 갔는데 가까스로 약속 시간을 맞출 수 있었다. 비 오는 날씨였고 며칠전부터 많은 비와 돌풍이 불거라고

 

기상 캐스터들은 한 목소리로 외쳤다. 우라질같은 날씨가 우리들의 여행을 방해한다니 욕이 안 나오면 사람이 아닌 거다.

 

근데 의외로 날씨는 고분고분했고 돌풍은 커녕 버스를 타고 가면서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시원하고 한적한 것이

 

연애하기엔 맛깔스런 날씨였다. 점심이 되기 전에 부곡에 도착했고 부곡하와이 입장을 위해 티켓을 끊었다. 16,000원은 아무래도 비싸다.

 

시설물을 이곳저곳 살펴보고 같이 얘기하고 사진도 찍고 했다. 분명한 건 처음엔 허접한 시설물에 대단히 실망감이 들었고

 

16,000원이 그렇게 아까울 수 없었다. 도대체 완벽한 대사기다. 겨우 이걸 볼려고 부곡까지 왔었고 입장료를 그렇게 지불했단 말인가.

 

이런 떡을 치고 경을 칠 노릇을 봤나, 울 애인 연주님과 난 대좌절과 허탈함속에 빠졌는데 서서히 대반전이 시작된다.

 

부곡하와이 윗쪽으로 산책로 비슷한 것이 있었다. 계절에 맞지 않게 단풍나무도 붉게 물들어 있었고 깔끔한 작은 폭포와 이런저런

 

꽃들과 나무들이 많이 있었는데 이곳에서 극적인 대반전이 있었던 거였다. 나중 사진도 올리겠지만 그곳 경관은 좀처럼 보기 드물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길 수 있었고 많은 나무들과 꽃들이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멋지고 수려한 경관이었다.

 

도대체 어떤 형용사가 필요한지 그저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이것만으로도 16,000원의 입장료는 충분히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었고

 

더군다나 사람도 거의 없었으므로 울 애인과 난 자연스런 풍경의 아름다움에 완전히 녹아들었다. 자연의 아름다움이여~ 우리들을 어지럽게 만드는구나...

 

부곡하와이에서 극적인 대반전을 일궈내고 이후에 우린 뒤늦게 점심을 먹었다. 맛도 없는 삼겹살을 먹었는데 돼지 냄새가 많이 나서 완전

 

어지러웠다. 일단 부곡하와이는 속속들이 다 봤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우린 버스를 타고 창녕으로 이동했다.

 

창녕에 작은 볼거리가 있어서 그곳으로 이동했는데 작은 볼거리가 그런지 별로 볼만한 가치는 없었다.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 대충 그런 것들이었다.

 

저녁이 되어서 숙박을 했는데 미리 점찍어 둔 M 모텔이었다. M이 뭘 의미하는지 모른다. 바로 M 모텔에서 우린 숙박을 했고 현금으로 지불하니

 

30,000원 해주더라, 근데 말이다.사실 난 이날 밤 많은 기대를 했는데 울 애인이 나를 실망스럽게 만든 사건이 있었으니 그저 허탈하게 만드는

 

이 해프닝은 말이다. 다음 장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울 애인 연주님아 나를 이렇게 실망시키면 아니 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