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1박 2일 부곡하와이를 다녀오다 2편...

평양의수족관 2011. 5. 10. 20:14

M 모텔에서 늦은 시간까지 같이 누워서 드라마도 보고 이제 잠잘 시간이 된 거다. 드뎌 만리장성을 쌓게 되는가,

 

근데 말이다. 만리장성을 쌓을려면 이런저런 많은 준비를 해야 되고 적절한 분위기가 잡혀야 되는데 한참 좋은 분위기가

 

지속되었는데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미세하게 들리는 드르렁~ 거리는 소리, 엥? 이게 뭔 소리여?

 

차 시동걸리는 소리도 아니고 드르렁~ 은 도대체 어디서 나는 소리여? 그렇다. 자동차 시동걸리는 드르렁~ 은 바로 옆에서

 

울 애인이 내는 소리였던 거였다. 하느님 맙소사, 지금 이 상황에서 저러면 어쩌란 말인가,

 

아~ 어쩌란 말인가, 억장 무너지는 내 마음, 기가 차고 환장할 상황이 발발한 거였다.

 

사실 그 날 부곡하와이에서 많이 돌아다닌다고 한참 걸었고 창녕에 와서도 상당히 많이 걸어서 나 역시도 제법 피곤했다.

 

울 애인 다리가 매우 튼튼하지만 체격도 건장하므로 그거 받치고 서 있을려면 튼튼한 다리도 매우 피곤했음이 틀림없다.

 

아무리 그래도 만리장성을 쌓는 이 순간 드르렁~ 거리면 아니되는거다. 그날 밤 난 억장 무너지는 마음을 달래느라 한참동안

 

불면의 시간을 보냈고 울 애인은 그런 내 마음도 몰라주고 계속 드르렁~ 거리며 곤히 잠을 잤다.

 

그날밤 모든 상황은 종료되었고 다음날이 되어서 또다른 여행이 시작되었다.

 

우포늪은 울 애인이 전에 봤던 곳이라 일단 제외시켰고 부산에 일찍 내려가서 스마트폰도 알아봐야 했기 때문에 한 군데만

 

더 보기로 했다. 그곳이 관룡사라는 사찰인데 택시타고 한참을 갔다. 비탈길이 아주 심해서 길이 매우 좋지 않았다.

 

우린 관룡사에서 역시 사진도 찍고 이곳저곳 사찰을 둘러보고 이후에 용선대라는 곳에 올라가서 마지막 풍경을 즐겼는데

 

용선대서 밑으로 바라본 경관이 정말 일품이다. 이것 역시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그 전날밤은 비가 많이 내렸는데 다음날은 날씨가 또 많이 더웠고 황사까지 겹쳐서 좋은 날씨라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햇빛이 쨍했고 용선대서 바라본 경치는 훌륭했다고 할 수 있다.

 

용선대를 끝으로 우린 1박 2일 여행의 모든 여정을 공식적으로 마쳤는데 다시 택시를 타고 부산으로 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이후의 이야기는 다시 다음 장에서 최종 정리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