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제2의 고향인 울산에 다녀왔다

평양의수족관 2011. 6. 6. 18:09

우리 애인 고향은 경기도 포천이다. 태생은 그곳이지만 실질적인 고향은 울산이다.

 

5살 때 울산으로 내려가서 중3까지 살았다니 제2의 고향으로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번주엔 우리 애인 연주님과 함께 울산대공원 장미 축제를 보고 왔다.

 

원래 5월 중순경에 갈려고 했었는데 딜레이가 되고 중간에 계획 변경으로 이번주에 다녀온 거다.

 

야간을 하고 불과 딱 두 시간만 자고 약속 장소에 나갔다. 12시 노포동 종합버스 터미널이 우리의 약속 장소였다.

 

율산 가는 버스는 자주 있었고 무척 더운 날씨 속에 우리 애인 제2의 고향으로 출발했다.

 

1시간 남짓 걸려서 울산에 도착해서 냉면과 팥빙수로 점심을 해결하고 울산대공원에 입장했다.

 

와~ 인산인해는 이런 걸 두고 한 말인 모양이다.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이건 장미 축제를 보러 간 것이 아닌

 

사람 구경을 하러 간 거다. 정말 사람 무지무지 많더라, 울산대공원은 생각보다 면적이 넓었고 한참동안 걸어다니니

 

이거 굉장히 피곤하다.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걸어다니는 것이 많이 피로하다. 그래도 지난주 진주수목원에서는

 

한참동안 누워서 쉬었는데 이번엔 돗자리도 준비 안 하고 한참 걸어다니니 완전 지쳐버렸다.

 

날씨는 훨씬 더 더운 느낌이었다. 그래서인가 사진 찍는 것도 많이 귀찮았고 확실히 좋은 장면도 많았지만

 

그냥 포기하고 대충 찍다 말았다. 아쉽기도 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걸어다니는 것 자체가 완전 노동이었다.

 

해가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면서 뜨거운 햇살은 꼬리를 내렸는데 그래도 살아있는 열기는 충분히 괴로웠다.

 

이렇게 우린 울산대공원을 쭉~ 둘러보았고 이미 시들해진 장미도 보고 왔다. 역시 장미는 5월에 봐야 된다.

 

6월 장미는 꽃잎이 시들해진 것이 아쉬운 면이 훨씬 깊다. 우리 애인 제2의 고향인 울산에 다녀왔고

 

지난주에 이어서 연속 2주차 나들이를 다녀왔다. 돌이켜보니 우리도 이제 제법 많은 곳에 다녀왔고

 

이런저런 에피소드가 많이 늘었다. 이야기 거리가 그만큼 늘었다는 거다.

 

그래도 우리의 기억과 추억은 훨씬 다양하고 많아져야 되고 사랑하는 그녀와의 관계도 그만큼 더 깊어져야 된다.

 

우리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계속 끊임없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