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이야기

울 애인과 처음 맞은 명절을 보내며...

평양의수족관 2011. 9. 14. 11:40

여름 휴가 얘긴 지나가고 명절 얘기를 해야겠다. 나의 게으름으로 인해 여름 휴가 얘긴 언젠가 하기로 하고 일단 추석 연휴 얘길 하기로 하자.

 

추석을 하루 앞두고 애인 동생을 만났다. 애인 동생도 나보다 나이가 많다. 한 살 많은 걸로 안다. 아니면 다음에 수정하기로 하고...

 

아침에 약속이 갑자기 잡히고 저녁에 만났는데 쉽지 않은 자리라서 부담감도 없지 않았지만 최대한 편한 마음을 가졌다.

 

호프집에서 만났는데 울 애인은 그날까지 근무를 하고 약속 시간에 세 사람이 만나게 되었다. 일단 나이대가 다들 엇비슷해서

 

이야기는 일사천리로 다들 맞장구 쳐가며 잘 되었다. 아무런 문제없이 화기애애하게 잘 된 거였다. 일단 고비는 하나 넘겼다.

 

나중에 애인 부모님이라는 큰 산이 있지만 작은 산 하나는 넘어선 거다.

 

이번 추석에 난 애인 부모님을 위해서 한과를 샀는데 230,000원짜리 20퍼센트 세일해서 184,000원을 줬다. 사실 이걸 사기 위해서

 

인터넷 검색도 많이 하고 나름 신경을 많이 쓴 거다. 한과가 무겁진 않지만 3단 구성으로 부피가 굉장히 컸다.

 

여태껏 살면서 부모님한텐 그런 것도 안해주면서 애인 부모님한텐 이런 선물도 공을 들여서 하고 나도 효자는 틀림업이 아닌 거다.

 

들리는 얘기로는 한과는 되게 고맙게 받는데 한번쯤 집에 들려서 인사라도 해야지 애인 어머니가 그렇게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아무리 늦어도 다음 명절 안엔 한번 인사를 드리러 가야할 경우가 있을 거 같다. 벌써 부담이 밀려온다...

 

추석날과 추석 다음날에 울 애인을 만나서 영화도 보고 특히 어젠 양산 통도사에 가서 절 구경도 하고 서로 좋은 시간을 보낼려고 했다.

 

그런데 말이다. 이 경을 칠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애인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서로 지쳐서 구경을 제대로 하기는 커녕 사진 한 장도 제대로 못 찍고

 

그냥 왔다. 첫째 날은 영화 한 편 보고 애인이 피곤해서 모텔가서 코 드르렁거리며 한숨 자고 다시 영화 한편 보고 헤어졌고 둘째 날인 어젠

 

통도사가서 구경하는데 날씨가 넘 더워서 벤치에 앉아있다가 결국 다시 모텔가서 둘 다 뻗어있다가 저녁되서야 어슬렁거리며 나와서 집으로 온 거다.

 

결국 날씨가 모든 것을 다 망쳐버렸다. 야외나들이가서 사진 한 장도 못 찍은 경우가 한 번도 없었는데 어젠 정말 쉽게 다운됐다.

 

연휴는 다 끝났고 명절에 애인 부모님께 한과도 사드렸고 애인 동생도 만났고 적지 않은 성과와 진척을 이뤄냈다.

 

우리는 어느덧 7개월을 넘어섰고 8개월 차를 향해 달려간다. 그동안 살펴보니 거으 매달 야외나들이를 갔었고 에피소드도 제법 쌓였다.

 

헝상 다짐하지만 우리들의 에피소드는 언제나 계속 되어져야 하고 나중 늙어서 회상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많이 만들어가길 기원한다.

 

그리고 처음처럼 사랑하는 마음도 언제나 계속 되어져야 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