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기록들

지름 480mm, 무게 500kg 스텐레스 소재 가공 해보기 (2012.02.11)

평양의수족관 2012. 5. 13. 23:11

내가 지금껏 수많은 소재를 가공하면서 이런 대형 소재는 처음이고 이런 엄청난 무게 역시 처음이었다.

 

줄곧 8인치나 10인치 정도의 기계로 가공을 했는데 15인치 기계로 이런 대형 소재를 깎다니 분명 큰 일이었다.

 

더군다나 스텐레스라서 소재 비용도 많이 비쌌고 더더군다나 단조품이러서 깎아먹기가 지랄같았단 말이지.

 

죠에 물리는 양도 적었고 단면도 울퉁불퉁해서 뒷면이 밀착도 제대로 되지도 않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깎아먹었는지 참 아찔하기만 했다. 이 소재를 가공하면서 다른 제품도 중간중간 깎는다고 완제품은

 

대략 10여일 후에나 나왔다. 성공적으로 초대형 소재를 불량없이 깎아낸 거다.

 

내가 CNC선반이라는 일을 하면서 이런 초대형 작업을 해볼 기회는 극히 드물 것이라 판단된다.

 

이런 일을 할려면 일단 기본적으로 기계가 15인치급 이상이 있어야 되고 설사 기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일을 주문받아야 하므로 이런저런 조건을 맞추기가 쉽지는 않다. 나 역시 몇 년이라는 경력 끝에 처음으로

 

해본 일이 아니었던가, 굉장히 소중하고 기억에 남을 대형 일을 해본 거다.

 

기술자라면 많은 에피소드가 있어야 되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번 경험은 잊을 수 없는 특별하고 값진 경험이었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