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다크 나이트 라이즈 (The Dark Knight Rises, 2012)

평양의수족관 2012. 8. 5. 11:30

 

 

 

인기있는 시리즈물로 전락한 영화를 새로운 기록과 전설로 부활시킨 마지막 영화였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2005년 배트맨 비긴스를 시발점으로 2008년 다크 나이트로 그 정점을 찍고

 

이번 영화로 장대한 완결을 이뤘다. 제작사인 워너브러더스는 배트맨 리부트(reboot)를 결정했다고 한다.

 

2008년 미국 전역에서 흥행 광풍이 불었던 다크 나이트와 여러모로 비교될 수 밖에 없었는데 개봉 전만 하더라도

 

과연 시리즈물의 결말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초미의 관심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성과를 얻어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재 영화는 500만 관객을 넘어서서 600만을 향해 치닫고 있다.

 

히스 레져(조커) vs 톰 하디(베인)  과연 당신은 누구에게 손을 들어줄 것인가?

 

당신의 성향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개인적으론 조커의 손을 당장 들어주겠다.

 

베인은 격투는 잘할지 몰라도 조커같은 지독함이나 독사같은 오싹함이 없다. 확실히 조커는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징글거리는 면이 가장 인상깊은 캐릭터였다. 2008년 그 해 가장 최고의 영화가 다크 나이트였는데

 

일등공신이 조커였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 영화의 반전은 바로 브루스 웨인을 돕던 회사의 여자 이사였다. 그녀의 이름을 알고 싶지는 않고

 

그녀는 브루스 웨인을 도왔지만 마지막에 그의 옆구리에 칼을 들이댄 마지막 반전이었다.

 

그리고 그녀를 사랑했던 남자가 바로 베인이었고 그러고보면 베인은 순정 마초남이었던 셈이다.

 

인정사정 없었던 베인이 그런 캐릭터였다니 웬지 더 가련하고 안스럽게 느껴진 건 바로 그런 이유,

 

누군가는 거룩한 결말이라고 말했지만 사실 다크 나이트와 비교했을 때 모든 면에서 약간의 아쉬음은 남는다.

 

조커와 베인의 두 악당의 상호비교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배트맨이라는 영화의 내면적 철학이라는 걸 상기시켰을 때

 

조금은 다크 나이트가 더 들어맞는 영화가 아닌가 하는 판단을 해본다.

 

캣 우먼의 앤 해서웨이는 그다지 매력적인 인물은 아니었고 오히려 남자인 블로이크 역의 조셉 고든 레빗이 훨씬

 

매력적인 마스크로 각인되었다. 그 외엔 이미 전작에 다 출연했던 인물들이라 통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삼부작이 워낙에 강렬한 이미지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기 때문에

 

과연 리부트가 어떤 영화로 제작될진 모르겠지만 전작들의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길 바랄 뿐이다.

 

전설로 남을 영화가 일반 시리즈물로 전락한다면 이전에 쌓았던 전설은 전설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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