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만 관객 돌파로 제작사 명 필름은 환호성을 질렀다.
누구도 이 정도 흥행을 기록하리라 예상을 못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상반기
깜짝 흥행으로 돌풍을 일으켰고 누군가 유출을 시켜서 수사가 들어갔고 범인이 잡히는 등
이래저래 이슈가 되었던 작품이다. 관객수가 많은 영화는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걸 다시
입증시킨 영화였다. 시종일관 흐름과 감정의 리듬이 잘 살아있었고 한번쯤 가져볼만한 첫사랑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데 이만한 영화가 없었을 거 같다. 결과론적으로 해피한 엔딩도 아니고 불행한
엔딩도 아닌 어떤 것에도 걸쳐있지 않지만 사실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결코 해피한 엔딩이 될 수는 없다.
첫사랑에 대한 설레임과 과거가 현재를 살짝 위협하는 면도 있지만 그 선을 넘지 않은 범위내에서 이야기는
끝을 맺었고 그래서 한번 더 기억을 되살리는 효과도 느낄 수 있었다.
젼혀 생각하지 못한 건 영화가 너무 웃긴 대사나 장면이 많았다는 거다. 코메디 영화가 아닌가 하는 착각도
여러번 들었으니 얼마나 웃겼으면 그렇겠는가, 그 중심엔 과거 승민의 친구 역할을 맡았던 조정석 이라는 배우가 있다.
웃었던 대부분의 장면엔 조정석이 있다. 정말 웃기다. 몸짓이 아닌 말로 웃기는 진정한 코메디의 종결자,
이 배우가 없었다면 400만 흥행의 성공은 결코 없었을 거라고 단언한다. 영화의 양념이 제대로 된 것엔 조정석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역할이었던 이제훈, 배수지도 좋았고 현재 역할인 엄태웅, 한가인도 아주 무난한 연기를 보여줬다.
뭐 특별히 흠 잡을 데 없는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았다. 하지만 감정 흐름이 끊이지 않게 좋은 연출을 보여준
감독과 조정석이라는 배우에게 찬사를 보낸다. 봄날의 바람같은 이 영화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따스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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