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보고 싶었었다. 당시 난 기말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고 여유가 없었다. 한가하게 영화나
보고 있을 여유가 없었단 말이다. 결국 시험 다 끝나고 보니 영화관에서 사라진 이후였다.
많은 아쉬움이 남았었다. 기다리고 기다린 끝에 영화를 보게 되었다.
누군가 그랬었다. 사다코가 괴물로 변한 것이 당체 이해를 못하겠다고,
영화 중반까지 그나마 공포 영화 공식을 어느정도 잘 따라갔는데 후반부에 들어서 막장으로 치닫고 말았다.
누군가 말한 괴물 영화로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거였다. 이건 기가 차고 코가 막히고 어안이 벙벙해질 정도였다.
아니 어떻게 공포영화가 에일리언 같은 그런 영화로 둔갑을 할 수 있었는지 도대체 감독이라는 작자가
머리에 치매가 걸리지 않은 이상 이런 개같은 연출을 한 건지 납득이 가지 않았다. 사상 최악이라는 말은 여기에
걸맞는 말이다. 이건 완전히 개같은 영화다. 극장에서 봤더라면 가슴이 찢어지고 억장이 무너질 뻔했다.
아무리 봐줄려고 해도 봐줄 수가 없단 말이다. 공포영화에서 괴물영화로 이건 완전히 영화 하나에 두 개의 장르를
합성시킨 그런 지옥에나 떨어질 영화인 거다. 요근래 이런 영화를 본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연배우는 얼굴이 단아하고 곱상한 것이 참 예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화는 지옥으로 떨어져야 된다.
두 번 다시 햇빛을 못 봐야 된다. 특히 감독은 이런 영화를 못 만들게 영원히 지옥으로 보내야 된다.
나 지금 흥분하고 있다. 나 지금 열나 손가락 떨고 있냐? 그 이유는 영화가 너무나 개같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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