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사장이 두 가지씩이나 나를 실망시키는군...

평양의수족관 2012. 9. 28. 21:10

이번 추석 연휴는 달력을 봤을 때 분명 5일 쉬는 게 아귀가 맞아떨어지는 거였다.

 

그런데 우린 4일만 쉬고 개천절날 출근한다. 거래 업체에서 그 날부터 일을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거래처가 그 날 일 한다고 우리도 같이 일 할 필요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어차피 하루 늦게 제품을 납품하면 되거든, 아무 상관도 없단 말이지,

 

일단 첫번째 실망은 그렇다쳐도 어찌 상여금도 땡전 한 푼도 없단 말인가, 이건 정말 대실망이다.

 

그냥 아무 얘기도 안 했지만 상당히 언짢아졌다. 물론 여기서 내 나름 목표를 달성하기는 했지만

 

그건 분명히 나의 노력의 결과였으므로 상여금과는 또 별개의 일이다.

 

굉장히 언짢다. 마음을 가다듬을려고 해도 속이 부글부글 개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참아야 하느리라, 개뿔, 참기는 무슨, 그래도 참아야 하느리라,

 

오냐, 안 참으면 어쩌겠는가, 일단은 참는다. 다음에 또 이러면 그 땐 용단을 내려야지,

 

내가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니고 나의 기술력은 내가 믿는다.

 

암튼 오늘 사장은 나에게 두 가지씩이나 동시다발적으로 실망을 안겼다. 앞으로 예의주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