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내가 왜이리 못 났을까 하는 자괴감이 참 많이 든다.
언제부터인가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일 하는 경우가 많다.
내일 광복절이지만 또다시 정상적인 근무를 해야 하고 그래서 일 하기가 너무 싫다.
물론 여러 이유로 인해 회사를 그만둘려는 결정을 봤지만 어쨌든 다른 회사 구할 때까진
버텨야 한다. 그 버티는 게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내가 겨우 이런 일 할려고 기술배우고 늦게까지 책 봐가며 혼자 머리를 싸맨게 아닌데 내 의지와는
다르게 모든 것이 흘러가서 참 세상 살이가 힘들다. 부모님만 아니었으면 벌써 몇 번이고 막말로
회사 때려치우고 다른데 알아봤을텐데 부모님 생각하며 오늘도 하루를 이겨냈다.
특히 요즘은 내 자신의 초라함과 부족함과 못난 나를 자꾸만 되새기게 된다. 그런 내 자신이 싫다.
책을 읽어가면서 신문을 읽으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더 넓히고 더 깊게 생각하고 더 유연하게 대처할려고
하지만 그런 것들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안 해도 다들 나보다 잘 살아가는 것 같아
쓸모없는 일에 체력소모를 하는 느낌도 자주 받는다. 뭐할려고 그딴 짓을 하는가.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낮고 흐흐흐 세상의 이치인가, 지랄같군,
큰 걸 바라는 건 아닌데, 돈 많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좀 남들 쉴 만큼만 쉬자는 건데,
그것이 그리 어려운가, 나는 못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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