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한마당

나는 참 못난 사람인가봐...

평양의수족관 2009. 8. 14. 23:41

요즘 내가 왜이리 못 났을까 하는 자괴감이 참 많이 든다.

 

언제부터인가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일 하는 경우가 많다.

 

내일 광복절이지만 또다시 정상적인 근무를 해야 하고 그래서 일 하기가 너무 싫다.

 

물론 여러 이유로 인해 회사를 그만둘려는 결정을 봤지만 어쨌든 다른 회사 구할 때까진

 

버텨야 한다. 그 버티는 게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내가 겨우 이런 일 할려고 기술배우고 늦게까지 책 봐가며 혼자 머리를 싸맨게 아닌데 내 의지와는

 

다르게 모든 것이 흘러가서 참 세상 살이가 힘들다. 부모님만 아니었으면 벌써 몇 번이고 막말로

 

회사 때려치우고 다른데 알아봤을텐데 부모님 생각하며 오늘도 하루를 이겨냈다.

 

특히 요즘은 내 자신의 초라함과 부족함과 못난 나를 자꾸만 되새기게 된다. 그런 내 자신이 싫다.

 

책을 읽어가면서 신문을 읽으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고 더 넓히고 더 깊게 생각하고 더 유연하게 대처할려고

 

하지만 그런 것들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안 해도 다들 나보다 잘 살아가는 것 같아

 

쓸모없는 일에 체력소모를 하는 느낌도 자주 받는다. 뭐할려고 그딴 짓을 하는가.

 

이상은 높은데 현실은 낮고 흐흐흐 세상의 이치인가, 지랄같군,

 

큰 걸 바라는 건 아닌데, 돈 많이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저 좀 남들 쉴 만큼만 쉬자는 건데,

 

그것이 그리 어려운가, 나는 못난이...

 

'이야기 한마당'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전의 날...  (0) 2009.08.23
날씨 얘길 안 할 수가 없군  (0) 2009.08.15
2009년 여름휴가의 단상...  (0) 2009.08.03
내일 드뎌 설악산에 오른다...  (0) 2009.07.31
날씨가 미쳤나봐...  (0) 2009.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