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장은 참 애매모호하게 작업 지시를 내린다. 오늘도 어떤 가공에 대한
작업 지시를 했는데 애매모호한 것이었다. 내가 몇 번을 전화를 했다. 민기도 사장 말을
제대로 이해를 못하는 거 같았고 나 역시 사장하는 말이 애매모호했다.
우리가 자기 생각을 읽을 수는 없다. 초등학생이 들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고
정확한 얘기를 해줄 수 있는 거다. 왜냐하면 도면이 있고 그 도면엔 품명이 있으므로
그것만 제대로 지켜주면 초등학생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가공하는 데는 기술과 경험 능력이 필요하지만 얘기를 해주는 것은 그런 것들이 필요없는 거다.
명확한 가공 품명만 얘길해주면 되는 건데 그걸 제대로 안 하고 못 한다.
이건 정말 가슴 답답한 노릇이다. 그러면서 우리보곤 측정 도구를 잘 챙기고 정리 잘 하란다.
그런 잡소리는 낙동강 하구둑에 가서 하시고요,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가공 품명에 대한 얘길 하라는 거다. 한번 두번이지 자꾸 쌓이니 이것도 열나 짜증 날려고 한다.
이런 작은 영세업체들이 기능 인력이 자주 바뀌는 덴 다 이유가 있다. 그걸 사장들이란 사람들이
제대로 간파를 못한다. 인지를 못하는 건지 그냥 알고도 무시하는 건지 그걸 진짜 모르겠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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