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또 마산 근처에 일을 나가셨다고 한다.
아버지가 벌써 70이 넘었는데 아직도 일을 나가셨다. 우리 아버지가 옛날에
공공근로 사업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알게 된 사람과 아직도 일을 하고 계신다.
이제 일을 그만두실 때도 됐는데 체력이 남아있다고 일을 나가신다.
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에 우리 아버지가 제일 연세가 높단다. 내가 은근히 한번 물어봤지,
사실 내 마음은 무겁다. 내가 돈을 잘 벌어서 부모님을 잘 모시면 어쩌면 체력이 남아도
아버지가 일을 안 나가실지도 모른다. 차 타고 엄마하고 여행이나 다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고 그냥 보통의 서민이라서 아버지가 일을 하고 계신다.
아버지 체력이 좋은 건 좋은 일이지만 그렇다고 일을 나가시는 건 결코 좋은 일은 아닌 거다.
그러다가 어디 다치기라도 하면 어쩐단 말인가, 내가 참 걱정이 많다. 부모님도 걱정이고
장인 어른도 몸이 안 좋아서 걱정이고 나이가 들면서 걱정이 하나둘씩 늘었다.
우리들 노후문제도 이젠 미래의 일이 아니고 현재의 일로 점점 다가오고 있으니,
벌써 40이 넘었다. 노후 문제가 결코 미래의 일이 아닌 거다.
세월이 참 유수처럼 흘러가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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